08.04.~08.06.
8월 4일
오늘은 비가 온다. 우산을 쓰고 갔다. 이제는 멜론 일이 마무리가 되어 가는지 아침 일을 안 왔다. 집에 와서 고추 건조기를 보니 잘못해서 전기가 안 들어와 하나도 안 말랐다. 하는 수 없이 집에 오니, 뒷집에 물어보니 스위치를 하나 안 올렸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고모가 같이 기도를 하자고 해서 작은 아빠가 데려다주고 일하러 가셨다.
기도하고 수제비를 해 먹자고 했다. 혼자 수제비를 해주어서 작은 아빠하고 셋이서 먹었다. 수영을 갈려고 했는데 옆집 아줌마가 장 보러 간다고 한다. 아무나 살 수는 없다. 가격이 많이 싸다고 한다. 왜인지 자꾸 수변이 마려웁다. 조금 저리고 해서 수영장을 갔더니 또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결국에는 찌릿찌릿 아프면서. 병이 나버렸다. 약을 사서 먹었는데 괜찮으면 좋겠다.
8월 5일
잠을 깨고 보니 계속 안 좋고 아프다. 얼른 밥을 해서 먹고 약을 먹었다. 조금 나은 것 같다. 얼른 병원에 가야겠다 싶어서 챙기고 있으니, 작은 아빠도 병원에 간다고 하셔서 따라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 왔다. 참 주사가 좋기 좋다. 주사를 맞으니 금방 낫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또 아퍼 온다. 약을 먹고 누워 있었다. 쉬어야 한다고 해서 오후에는 쉬어야지요.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작은 아빠는) 수박 농사를 하고 수박을 많이 가지고 오셨다. 농사를 지은 덕에 수박이 흔천만천 먹게 된다. 감사하다.
고모가 (시어머니) 할머님한테 다녀왔다고 집에 들렀다. 고생하고 계시는 게 안타깝다고 하신다. 한편 생각하면 우리 서방님은 고생하지 않으시고 편안히 가신 생각을 하면 다행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8월 6일
잠을 자다 새벽쯤에 병이 났다.
속이 캄캄하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났다.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나 문 앞으로 나가서 앉아 있었다. 어떻게 혼자 할 수가 없었다. 손을 주무르고 배를 흔들어 보았다. 식은땀이 나고 그래도 어찌하니 구토가 나왔다. 그래도 토하고 나니 살 것 같았다. 힘이 들었다. 그래도 밥을 얻어먹는 고양이가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공짜는 없는 것 같다.
방으로 들어와 한 번도 사혈을 안 해 보았지만, 침을 찾아 눌러보았다. 용기를 내보았다. 피가 나오고 있으니 조금 나은 것 같아서, 가스 명수를 먹고 청심환을 먹으니 조금 좋아졌다. 서방님 생각이 간절했다. 어떻게 해서 조금 잠을 청했다.
작은 아빠가 오셔서 병원을 가자고 했는데, 안 가고 누워만 있었다. 애들은 엄마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자꾸만 엄마 아프냐고 물었지만 이야기를 안 했다.
더 급하면 고모나 작은 집에 전화를 하려고 했다.
참았다.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