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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새끼들 덕분에

2025.10.29.~10.30.

by 나노

10월 29일

오늘은 장날이다.

감기 기운이 와서 콧물에 목이 아프다. 작은 아빠가 농협을 가신다고 해서 (읍내에) 따라갔다.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짓고, 혈압에 당 약도 탔다. 시장에 가서 신발도 사고, 바지도 하나 샀다. 도라지도 2Kg 샀다. 서방님 생각에 더덕도 샀다. 콩나물도 샀다. 춘자 돈도 찾았다.

집에 있으면 돈이 안 들어가지만 나가면 돈을 쓴다. 소주도 한 박스 사고, 나 먹으려고 요플레도 샀습니다.

개와 고양이 밥도 주고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 와서 따뜻하게 하고 앉으니 좋았다. 약을 먹고 땀이 나니 조금 나은 것 같다. 오늘은 수영을 안 갔다.

손자가 피아노 치는 동영상을 보내왔다. 잘했다.

행복하네요~ 서방님!


10월 30일

아직도 감기가 낫질 않고 머리도 아프고 합니다.

작은 아빠는 멜론 밭을 갈기 위해서 일찍 오셨다. 다 끝나나 했더니 또 갈고 털고 해야 한답니다. 농사는 끝이 없네요.

옆집에서 토란을 주셨다. 깎고 해야 요리를 하겠지요.

고모는 기도를 갔지만, 나는 나갈 수가 없어서 과일만 조금 보내드렸다. 기도를 다녀와서 쌍화탕이랑 국도 끓여서 가지고 오셨다. 쌍화탕을 바로 먹었더니 땀이 나면서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오후에 쉬고 있으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큰 손녀 전화가 왔다. 감기 나으셨냐고 물었다.

기분이 좋았다.

관심을 가져주니 애기처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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