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11.01.
10월 31일
비가 또 온다고 한다.
작은 검단이에 팥을 조금 심었는데 작업을 해야 한다. 가보니 날씨가 조금 꿈꿈 하니 열매가 눅눅해서 안 털어진다. 손으로 조금씩 까다 보니 안 까진다. 두들겨서 빼도 안 되었다. 하는 수 없지. 손으로 까다 보니 안 되었다.
(우리 서방님은) 장정이라 나무를 꺾어서 두들겨 주면 팥이 잘도 떨어졌었다. 일도 남자 일, 여자 일이 있다. 나는 안 되는데.... 금방도 해주셨었다. 이렇게 조금인데도 나는 힘이 든다. 바람에 날려서 또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널어놓았다.
시골 일은 항상 힘듭니다. 그래도 이제는 가을일을 다 끝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감기는 또 샤워를 하고 왔더니 또 시작을 한다. 약 먹고 자고 나면 금방 나아지겠지요. 자꾸만 잠도 오지 않아서 몇 번을 깨고 하네요. 그래도 날은 밝아 와서 날이 샙니다.
11월 1일
오늘은 100을 기념(구독자 100분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 한다고 따님들이 온다고 왔다. 내가 점심을 산다고 하고는 약속이 잘못되어 고모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따님들한테 혼났다. 내일이라도 약속했으니 가야겠다고 했다.
큰딸이 곰 인형도 사 오고, 알밤도 사고, 빵도 사고, 과자에... 우리 딸들 돈을 너무나 쓴다. 부모에게 들이는 것이라 안 아깝다고 한다. 작은 아빠도 절의 영가단에 십만 원이나 드렸다. 고모는 우리 먹으라고 반찬도 하고, 찰밥도 만들어 주셨다. 맛있게 먹고 우리 집으로 와서 한참 놀다가 갔다. 막내는 항상 힘들어한다. 조금 있으면 수능이라 걱정을 하고 간다.
조금 있다가 광주 아드님이 시간이 난다고 손자하고 같이 왔다. 항상 시간도 없는데 온다고 온다. 고맙기도 하지만 힘들고, 돈도 많이 들지요. 엄마 좋아한다고 닭튀김을 사고... 작은 아빠랑 같이 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