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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신혜신

쌀이 밥이 되고 밥이 누룽지가 되고 누룽지가 누른밥이 되고 숭늉이 된다.

나는 막내딸이고 엄마이고 막내 동생이고 정국의 팬이고 눈물 없는 팩폭기다.


그제 쌀은 72시간 금식한 환자의 첫 미음이었고


오늘은 달콤한 백설기가 된다.


어제 나는 달콤하게 아이를 어루만지는 사랑 넘치는 엄마였고


내일 난 부끄러운 시 <쌀>의 지은이가 될 것이다.


쌀의 쓸모와 변신처럼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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