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 취소'
그 문구를 읽는 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얼어붙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 순간이었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는 순간 느꼈던 공포와,
구속되기까지 눈만 뜨면 속보를 확인했던
기나긴 시간들.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을 보며 느꼈던
비현실적 공포가 다시 찾아들었다.
목숨 걸고 국회 앞으로 달려간 사람들.
눈 위의 키세스 군단.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진 '다시 만난 세계'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순간
울려 퍼진 함성.
그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차올랐다.
얼음, 땡!
정신을 차리고 뉴스 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아봤다.
정말 다행인 것은 바로 석방은 아니라는 것.
윤석열이 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윤석열 구속기소에 대한
검찰의 일정 계산이 잘못되었다는데
아직 다툴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는 것.
12월 3일 계엄 다음날
윤석열 탄핵촉구집회에 참석했다.
계엄이라니.
내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군인에게 붙잡혀
가방 검사 당하는 모습, 무서워 떨고
수치스러워했을 모습을 상상만 해도
머리가 쭈삣 서는 느낌이었다.
그 이상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2025년 2월. 촛불행동에 후원을 했다.
우연히 촛불행동에 후원한 사람들 계좌가 압수수색 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기가 막혔다.
나도 조금 더 일찍 후원했으면 계좌 압수수색이라는 것을 당했겠다.
뭐 이런 비상식적인 정권이 있나. 무슨 공산정권도 아니고!!
계엄 이후 매주 토요일 탄핵촉구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서.
윤석열 탄핵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며
집회참여 인원이 조금씩 줄어가는 느낌이었다.
주말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나까지 빠지면 안 될 것 같았다.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참석한 사람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윤석열이 구치소에서 나올 수 있다는 기사가
내 안의 불꽃에 다시금 기름을 부었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서는 안 되지.
오늘 탄핵촉구집회는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참석할 것 같다.
다시 만날 상식과 법치가 바로 서있는 대한민국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