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복쟁반을 아시나요
남포면옥 - 미쉐린 가이드
이번 모임은 어디서 할까?
친구가 갑자기 어복쟁반을 먹자고 한다.
그게 뭔데?
고기인데 끓여서 먹는 거라고 한다.
보쌈이나 수육 같은 거야?
고급 음식이라며 그냥 같이 가자고 한다.
수요미식회 등에서도 소개되었다고 덧붙이며.
어떤 연예인도 뜨는 친구에게 공동 작업하자고 제의할 때 맛있고 비싼 음식이라며 이걸 사줬다는,
이야기를 하며 너스레를 떤다.
‘연예인이 먹으면 몸에 좋고 좋은 음식인가‘
광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나이기에, 일단 직접 가보고 먹어보고 판단하는 주의다.
(하지만, 수요미식회 공격이나 미쉐린 언급에는 약하다.
나름 공신력 있어서 평타 이상은 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말하며 가자는 건 이미 꽂혀있거나 나름 검색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의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여기 가보자고 했을 때, 다른 데 가자 하면 삐질 수 있다.)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갖가지 고기편육과 채소류를 푸짐하게 담고 가까운 사람끼리 둥글게 모여 앉아 육수를 부어가며 먹는 추위를 이기게 하는 일종의 전골이자 온면으로 의리 있고 인정 많은 평안도 사람들의 기질이 잘 표현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남포면옥은 무교동 낙지와 등갈비 맛집 등으로 유명한 ‘다동 무교동 음식문화거리’ 쪽에 있는데,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에서 가깝다.)
골목길에서 들어가니 안 공간은 무척 커서 놀랐다.
오래된 맛집. 노포 냄새가 났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신 기억이 난다.
음식이 나오니 놋그릇에 고기, 버섯, 계란 그리고 야채 등이 잘 배합되어 나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어떤 곳은 메인 메뉴를 시키고, 반주 삼아 먹다 보면, 추가로 안주를 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선 먹을 것 자체도 많아서, 다른 것 시키지 않아도 넉넉하게,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보다, 이렇게 삶은 고기를 더 즐기게 되어 (나이 들어서 그런가?)
샤부샤부나 보쌈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런 나에게 이 어복쟁반이란 음식은 샤부샤부보다 좀 더 고급음식이며 맛있는 음식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비싸다. 역시 이런 음식은 법카 회식 때나)
고기를 좋아하시는데, 담백하게 맛있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남녀 불문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데리고 왔을 때, 실패는 없었던 것 같다. 놋그릇과 다양한 맛있는 재료들로 눈길을 사로잡고, 따뜻하게 나눠 먹으면 추울 때 제격이다.
어복쟁반
대 9만 원
중 8만 원
소 7만 원
냉면, 갈비탕으로 간단히 먹을 수도 있다.
1.4 만원으로 가격 동일
냉면은 좋고, 갈비탕은 괜찮은데,
갈비탕은 지난번 한번 다룬 적이 있는,
‘을지로 우촌’을 추천한다. (이 글 남포면옥 지도 아래 참조)
남포면옥
서울 중구 을지로 3길 24
02-777-3131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170
혹시 어복쟁반 드신 다음에,
입가심으로 맥주 한잔 하고 싶으신가요?
어떻게 아냐구요?
직장인들 회식, 지인 모임의 코스이기 때문이죠.
근처에 여러 맥줏집들이 있지만,
‘아이러브펍’ 이라는 곳을 추천 드립니다.
남포면옥에서 골목길로 쭉 청계천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5분 거리에 있어서 가깝죠.
더군다나, 큰 맥줏집이어서 여러 명이 가도 자리 잡기 쉽고, 세계 맥주를 다 가져다 두어서 다양한 기호도 만족시켜 줍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와서 재고로 맥주맛이 떨어졌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잘못 가면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비추천입니다 ^^
가수 분들이 오셔서 공연도 해서 좋기도 한데,
그때도 시끄러운 회식파들이 술에 취해서 와서 즐긴다고 난리 치면 먼 쪽 자리를 잡으시길.
회사 다니면서 받은 스트레스 푼다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이해는 갑니다~
아이러브펍
서울 중구 다동길 43 한외빌딩
0507-1353-14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