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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Feb 26. 2023

다시 쓰는 이야기

love story in 강남


브런치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일들이 생깁니다.


지난 번 happening in brunch라는 글에서도, 몇 가지 에피소드를 다루었는데, 이번엔 더 재미있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일의 문제의 발단은 소주 1병 6000원이었습니다. 뉴스에서 해당 기사를 보고, 분기탱천해서 물가에 관한 글을 썼죠.


그런데, 거기서 언급한 강남 소개팅에 꽂힌 분들이 계셔서, 옛날 생각도 나서 한 편으로 다뤄야겠다며 글을 썼습니다.


조금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누고, 너무 길었나 싶어 마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남은 이야기가 있어 좀 더 쓸까요? 라고 말미에 붙였더니,


3탄, 기대라는 댓글에 이어서 좋은 말로 할 때 다음 이야기 내놓으시라는 협박 아닌 협박까지 받고, 써야겠다 싶어 좀 더 썼습니다 ^^


그러다, 5탄까지 썼는데, 이거 별 것 아닌 옛 추억으로 너무 많이 쓴 것 아닌가 싶어, 조금은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는 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께서,

뭔가 아쉽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늘려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책으로 써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기대의 말씀까지 받으며, 일이 점점 커져버린 거죠.

어떤 작가님 말씀대로, 그때 쓴 100만 원이 지금 열일하고 있는 건가요 ㅎㅎㅎ


거기다 어제 제가 ‘오늘의 작가’에 나왔다는 말씀까지 들으니, 신의 계시마냥 좀 더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종영한 드라마를,

봐주시는 분들이 아쉽다, 다음 이야기 추가를 말씀 주셔서 좀 더 하는 것 마냥, 사귀고 만난 과정부터 다시 써보려 합니다.

마치 작가가 ‘다 썼다’ 하고 의자에서 떠나려는데, 읽어주시는 분이 ‘더 쓰세요’하고 의자에 다시 앉혔다고 할까요 ㅎㅎ


사회 문제를 다룬 다소 심각한 소설을 구상하고 쓰고 있었는데, 인생이란 참. 일단 흘러가는대로 가보렵니다.


이 대목에서 격려의 박수 한번 주시죠!

짝짝 짝~ 짝짝~ 대한민국!

(회식 사회자 경력 10년 이상 티 나나요? ㅎ)


사실 남의 연애 이야기와 싸움과 불 구경이 제일 재밌다는 말을 하는데요. 결국 연애 이야기라는 게 밥, 영화, 커피 삼각 편대에 +a (어딘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부끄) 라, 소재도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특이한 상황과 제 마음의 소리를 재밌게 봐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 다음 이야기부터는 약간의 과장과 다른 이야기를 조금 보태서 전해 드리려 합니다.


기억도 되짚어 보고, (본캐인 일도 해야 하고 ㅎㅎㅎ)

조금은 긴 호흡으로 가기 위해 글을 정리하고 준비가 되면 매주 한 편씩 일요일에 올릴까 합니다. 기억이 잘 나고 글이 잘 써지면 그 전에도 올리겠습니다 :)


사실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 많았는데, 마감 아닌 마감이 생기니 약간 부담이 되어, 그 정도로 쓰면 스스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고, 기대해 주세요 ^^




그리고,

인생은 우습게도 읽어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어 주셨는데,


쓴 저는 정작 눈물을 훔쳤습니다.

(100만 원이 아까워서 아니라, 이별의 슬픔이 생각나서요 ^^;)


미운 정이 무섭다고,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시절과 헤어질 때의 감정이 생각 나서죠.


그래서 시 아닌 시까지 써두었습니다. 이러다 수필가 문인 등단에 이어, 시인까지 되는 건 아닌지 ㅎㅎ


문학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루고, 그 희로애락을 작가는 예술로 승화시킨다더니. 제가 쓴 글이 읽어주신 분들께는 웃음으로, 저에게는 눈물의 시로 확장되어 감을 보며 신기했습니다.


오늘도 저는 집 근처 도서관의 컴퓨터실에 앉았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문인 등단을 하고 책 출간을 준비하며 평일 퇴근 후나 주말에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전엔 퇴근하면 컴퓨터는 당연히 저 멀리 밀어두었는데 말이죠.


제 글이 재미있다며 한 작가님이 다른 시도도 함께 병행해 보라고 말씀 주셔서 그리 해볼 생각입니다.

혹여 다른 곳에서 저를 만나셔도 응원 부탁 드립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한 작가님이 잘 쓰면 한 권의 책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다른 글들도 성실히 올릴 테니, 재밌게 봐주십시요. 읽어주시는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됨을 이번에 더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니까요.


다른 작가님들의 좋은 글도 저에게 영감을 주고,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저 또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응원합니다.^^


일요일 잘 쉬시고, 다음 주엔 삼일절 휴일이 있네요.

쉼과 사랑이 있어 인생은 살만한 것 같습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318


(사진 : 네이버 mr m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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