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째 글
스파르타~~!
300인의 용사도 아닙니다.
매일 삼백 그릇의 콩나물 국밥만 파는 삼백집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이냐?
바로 바로 제 300번째 글 입니다 ^^
박수 한번 주시죠~!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아니, 이상 작가!!
작년 10월 우연한 기회에 좋은 분들을 만나 브런치 작가가 되고, 곧 1주년을 앞두고 300개의 글을 남기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 1주년이겠지만, 생일 양력 음력으로 두 번 챙기는 것도 아니고, 이번 300번째 글로 1주년도 미리 축하 하려 합니다.
갑자기,
초등학교 때 1년에 생일은 몇 번인가?
라는 학교 시험 문제가 생각나네요.
답은 당연히 한 번이죠.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3번이라고 적었습니다.
양력, 음력 생일 그리고 주민등록을 아버지가 늦게 하셔서 주민등록일까지!
당연히 틀린 것으로 채점하셨지만,
저는 속으로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린 나이였지만 주관이 확실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것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행을 존중하되, 나만의 생각과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덕분에 흙수저 집안에서 공부해 봤자 라는 생각은 걷어 치우고 하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해서 인서울 괜찮은 학교에 들어가서, 큰 회사 정규직으로 나름 안정적으로 사는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월급 모아서 어차피 집 못 산다, 평생 빚에 허덕인다고 했지만, 안 쓰고 해외 수당도 받고, 다른 일들도 하면서 벌고 투자해서 집도 사고 빚도 없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딴짓 하지 말고 회사 일만 열심히 해야 성공하고 임원 한다고 하는데, 그건 아직 이루진 못했고, 딴짓해서 브런치 작가는 되었습니다. 구독자 분들도 꽤 되시고, 조회수도 수십만 정도는 되며,
등단도 하고 출간도 해보았지요.
그러면서 글쓰기 플랫폼 등에서 돈도 받고, 이래 저래 여러 곳에서 글쓰기 솜씨를 잘 발휘하고 있습니다 ^^
십수 년 동안 반복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글쓰기를 했습니다. 글을 쓰며 참 좋은 일이 많았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동시에, 제 글도 읽어주시고 좋아요, 댓글 등으로 응원도 해주셨지요.
작가로서 자신을 브랜드 화 하고, 가장 엄선된 글만 남겨서 자신을 보여 드리라는 좋은 말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분의 말은 참고만 하고 스스로를 믿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고, 컨텐츠의 바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제 글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을 만큼의 글을 써두는 것이지요. 실제로 몇 분들이 새롭게 제 글을 접하고 하나하나 보시면서 라이킷을 눌러 주실 때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글의 기본 매거진은 ‘생각의 바다‘ 입니다.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AI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적고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자신이 쓰신 책 선물을 보내주시면서 ‘생각의 바다’ 매거진을 좋아하신다고 말씀도 해주시고 여러 분들이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에서 회사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써둔 글을 모아 발간한 ‘미안하지만 이게 회사생활입니다.’ 브런치 북이, 8개의 브런치 북 중 가장 좋은 반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글 중엔 식판 이야기가 인기가 좋아서 한번 조회수 폭발을 기록하고도 종종 몇천 뷰를 다시 기록하기도 해서, 잘 써둔 글이 steady seller가 될려면 이렇게 쓰고 가야 하는구나 하는 감을 잡게 해줬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realcompanylife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177
그래도 가장 인기있는 매거진은 단연 연애수필이자 연애소설인 ‘내 사랑 강남 싸가지’ 매거진인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요. 본편 뿐만 아니라 본편에 담을 수 없는 외전도 같이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고 덥다 보니, 감성이 살아나지 않아 구상한 내용을 쓰고 있는데 마무리가 되지 않아 업로드를 못하고 있습니다. 본편을 잘 마무리하고 브런치 북으로 만들어서 이번 브런치 대상에 응모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미지수예요. 가을이고 감성이 무르익어 가니 곧 연재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https://brunch.co.kr/magazine/loveingangnam
그 외에, 맛집 여행, 사진 에세이, 음악, 스포츠, 역사 이야기 그리고 영화 이야기 등등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위한 매거진을 만들어 두었지요.
이 중 맛집 여행 매거진도 나름 인기가 있어서, 한 작가님은 갈 곳으로 메모까지 해두셨다고 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여수 여행 맛집 이야기가 인기가 있어 조회수 폭발을 경험했는데, 꾸준히 하나씩 써 나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쓰다 보면 500개, 1000개의 글을 업로드하고, 2주년, 10주년을 자축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위해 일요일엔 무조건 올리고,
가능하면 목요일에도 올리는 루틴을 유지하려 합니다.
잘 써지면 기본을 유지하면서 다른 날에도 올리려 하구요.
그동안 7번의 공동 작가 책에 이름과 글도 올리고, 출판된 문예지 등에 제 글을 올리며, 단독작가로서 출판을 위한 글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요.
제 이름으로 이제 ‘책 내봤다’가 아닌,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만한 책으로 완성하려니 고뇌의 시간이 깊습니다. 부담없이 쓸 때와는 다른 수준의 부담에 짓눌려서 괴롭기도 하구요.
그래서, 잠시 내려 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설계도에 따른 등장 인물들을 표현하고, 그들의 대화를 적을 때,
한 작가님의 말씀처럼,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울고 웃으면서 이러다 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다, 일상 생활과 회사 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아, 글쓰기를 멈출 때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까지 책상에서 글을 쓸 때였지요.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계속 글쓰기에 미쳐서 쓰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좋을까요? 이상할까요?
이상한 이상 작가답게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한번 그리 해볼 참입니다.
어떤 뉴스를 보니 웹소설 작가가 유망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수십만명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십만 분의 1의 확률로 성공하려면 그 정도는
미쳐야겠지요. 이미 그렇게 미친 듯 글을 쓰는 분들 (전업 작가 포함) 제법 될 것인데 말이죠.
앞으로도 함께 글을 쓰고, 읽으며 글쓰기에 대한 생각도 나누고, 삶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 나갔으면 합니다.
저 또한 모든 작가님들의 글쓰기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이상 드림
PS. ‘브런치’가 새삼 고마울 때
라는 제목으로 하나 더 써야겠네요 :)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