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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축플래너 Aug 26. 2022

내 인생을 바꾸는 황금열쇠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13척의 배로 133척의 적 수군에 맞서 기적 같은 승리를 한 전투가 바로 그 유명한 명량 해전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死卽死), 싸움에 있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자는 반드시 살 것이며, 살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라는 명언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긴 역사적인 해전이다. 8년 전에 개봉되었던 '명량'이라는 영화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 배우의 대사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용기는 백 배, 천 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인간은 생존 본능의 DNA가 생물학적으로 뼛속 깊이 박혀있어 조그마한 위험이나 두려움에 회피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안정적인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두려움, 생소한 사람들을 만나는 인간관계의 두려움, 어려운 일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새로운 장소에 대한 두려움, 공포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이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내 인생의 황금 열쇠를 찾는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마음의 무기를 갖게 될 것이다.




나도 우연한 기회에 코스닥 상장 회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택 건축에 대한 교육을 해 줄 수 있냐는 문의가 들어왔다. 이전에 내가 교육을 한 경험이라고는 작은 규모(10인 이하) 부동산 개발회사의 요청으로 건축 견적에 대한 강의가 전부였다. 문의를 받는 순간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동시에 두려움이 찾아왔다. '내가 과연 코스닥 상장회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괜히 한다고 했다가 실망만 안겨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온갖 두려움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더군다나 교육에 앞서서 교육을 요청한 회사의 회장이 나와 단독 미팅을 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이다. 미팅 시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방문해 달라며 회사 개발팀 담당자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다. "그래 이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그동안 충분히 준비를 해왔으니 내가 생각하는 주택 건축에 대한 솔직함을 담아서 미팅을 해보자."라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 




약속한 당일 날 개발 부서의 담당자와 30~40분 정도 미팅을 하고, 회장님 실에서 주택 건축의 미래와 고객들의 생각, 주택 시공에 대한 노하우,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실제 경험담을 근거로 1시간 이상 대화를 이어나갔으며 회장님의 생각을 경청하고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임직원들에게 좋은 교육을 부탁한다."는 회장님의 답변을 받았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말은 '용기를 갖추고 준비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라는 말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이 앞서면 준비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다. 속으로 '아직 준비를 더 해야 돼.', '이번 일은 나에게는 안 맞아.', '완벽한 준비를 하고 다음 기회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별의별 이유를 들고 자기 합리화를 위한 핑계를 만들어 낸다. 두려움으로 인하여 찾아온 기회를 놓쳤던 적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기회를 잡아라. 용기는 부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필요하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은 빈 말이 아니라 사실이다. 살찐 변진섭을 닮은 내 친구 녀석이 있다. 자신은 살찐 변진섭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못생기고 살찐 변진섭이다. 이 친구 녀석의 와이프가 미스코리아 8강까지 올라온 미인이다. 몸매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실물로 보면 진짜 후들후들하다. 대학 때 다니던 학교에서 5월의 여왕으로 뽑혔고, 아시아나 항공 스튜어디스로 직장생활을 할 때는 회사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었다. 못생긴 변진섭 닮은 내 친구 녀석이 어떻게 이런 미인을 얻었냐고 묻는다면 그 첫 번째 이유가 용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첫 만남은 지하철에서 이루어졌다. 대학 신입생 때 학교 앞에서 같은 과 친구와 술을 마시고 2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한눈에 봐도 이쁜 여학생이 그 앞을 지나갔다. 순간 옆에 친구가 변진섭 닮은 친구에게 술김에 내기를 한 것이다. "네가 만약 저 여자애와 일주일 안에 사귀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고 너한테 술도 살게 못 사귀면 네가 사라." 내기는 성사되었고 술의 힘을 빌려 무작정 그 여자의 맞은편에 앉아있다가 여자가 내릴 때 스토커처럼 따라갔다. 지하철 역을 나와 그 여자의 뒤를 쫓아서 아파트 입구까지 따라가는 동안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고 했다. 그때가 88년도니까 웬만한 아파트 출입구에는 경비원이 있었다. 그 여자가 아파트 출입구 계단을 올라가기 전 용기를 내어서 어깨를 툭하고 치면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고 한다. "oo대학교 회계학과 88학번 ooo입니다. 아까 지하철 역에서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주말에 만나서 커피 한잔 하고 싶습니다. 연락처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 여자는 피식 웃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친구 녀석의 끈질긴 구애에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때는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다. 그렇게 둘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지금 서울 성동구 50평대 아파트에서 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 티격태격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일과 사랑에 있어서 성공하려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인간관계를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과 바꾼 용기는 당신의 인생에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와 100배 1,000배의 기적으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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