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도 당연하지 않은 당신에게
안녕, 소중한 사람
안녕을 고하고 싶지 않아요. 소중해진 사람을 어떤 식으로든 보내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꼭 끌어안고 싶은 게. 정말 한순간도 당연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이 사람은 소중한 이에게 안녕을 어떻게 고했을까 궁금해서 읽게 됐어요. 이 책에는 우리에게, 나에게, 당신에게, 사랑에게, 이별에게 전하는 정한경 작가님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말들이 있어요. 그리움, 추억, 애틋함, 두려움, 눈물, 고마움, 미움, 동정, 동경, 외로움, 우울, 조급함, 그리고 소중함 등을 섬세하게 풀어준 에세이예요.
우리의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는 말은 너무 진부해서, 가끔은 얄팍해 보여서 구역질이 나요. 순수함을 우리는 종종 순진한 멍청함으로 부를 때가 있어요. 그래도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읽는 동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게 기분이 좋았어요. 단단한 사람이 되는 느낌. 언제 읽어도 따뜻할 것 같아서 좋고, 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어요.
사랑에 편법은 없다. 그저 사랑을 하는 수밖에.
정말로, 제일 기억에 남는 문장이에요. 편법을 좀 부려볼 수는 없을지 참. 그냥 따뜻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따뜻함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ㅎㅎ, 이 정도의 상냥함을 싫어할 수 있을까요. 사실 너무 따뜻해서 부러웠어요. 당신이 보는 세상을 나도 보고 싶어서 질투가 날 정도로. 이 마음을 닮고 싶어 한 부분 필사도 해봤지요.
그냥 이불속의 포근함 같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