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내와 싸웠다.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선명하지 않다.
다만, 싸운 후 남은 마음만은 또렷하다.
미안함.
그리고 그 마음을 꺼내
나는 한 곡의 노래를 만들었다.
노래 속 주인공은
젊은 날 서로를 사랑했던 두 사람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투고,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서로의 손을 놓아버린 사람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수십 년 뒤, 그들은 깨닫는다.
왜 그땐 더 안아주지 못했을까?
왜 더 자주 웃어주지 못했을까?
왜 그토록 단순한 한마디조차,
그토록 어렵게 여겼을까?
그리고 그때처럼
나도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수십 년이 지나
노래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미안하다”고 말해야 겠다.
지금 “사랑해”라고 말해야 겠다.
화해는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되돌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다리 위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