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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 May 02. 2024

뜬구름을 잡을 수 있을까요

나는 글을 쓰고 싶은 걸까요,

그저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싶은걸까요?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할 글을 쓰고 싶은 걸까요,

그저 작가님 소리가 들어보고 싶은 걸까요?


또 머릿속을 스쳐 지나는 반짝이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해 소통하고 싶은 건지,

그냥 글을 쓴답시고 핫초코 한 잔을 마실 명분이 필요한 건지?


것도 아니면

따뜻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시간을 떼울 타당성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언젠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무작정 시간만 들인다고 잘 써지는 게 아닌데......


이렇게 붙잡고 시간을 소비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요.


나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요.

미래로 가서 결과를 한번 보고 오고 싶어요.

결과가 확실하다면 더 열심히 쓸 자신 있거든요.


휴.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은,

목요일 오전입니다.


일주일 중 가장 지친다는 목요일, 아직 퇴근까지 7시간 넘게 남았어요.

세상에,


갑자기 가슴에서 뭐가 치밀어 올라는데요?


그래서 답답한 사무실 공기지만 그거라도 깊이 호흡하며 이렇게 뜬구름 잡는 글을 남겨봅니다.


여기저기 키보드 자판 두들기는 소리가 압박처럼 귀를 쑤시네요.


타다다다닥. 너 네가 꽤 잘난 줄 알지?

타다다다다다다다닥닥. 노노노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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