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4월의 일입니다 열대의 섬나라에서 아직은 낮선 열대의 그나라에 적응하고 있었을때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그나라에서 무언가 도움을 주겠다고 간것인데 말도안되는 모국의 사건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어찌된 영문을 물으니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고 때로는 분에 넘치는 지적과 간섭에 '너희는 그만한 크기에 배한척도 없으면서 왜그러냐'는말이 목구멍까지 왔다가 내려가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참았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덥지않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사람들에 적응하면서 잘지내고있습니다 몇 년전 4월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던것과 비슷하게 현지인들은 작년 이곳을 방문하셨던 우리나라 전 대통령님의 안부를 많이 묻습니다
나라의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에 간일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습니다만 몇년전 그때와 달리 덤덤히 말할수있어서 몇년전 4월의 부끄러움이 다른 한편으로 치유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국민들은 언제나 헌법에 보장된 자유와 정의를 확고하게 믿으면서 산다.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와 정의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면 그것이 설령 대통령일지라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총이나 칼을 들고 혁명을 하지않는다 단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작은 양초를 들고 거리로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뿐이다"
탄핵은 분명히 우리나라에 부끄러운 일이지만 과정을 충분히 설명할수있다면 또 그렇게 부끄럽지만은 않은일 같습니다 어디 우리처럼 살기가 쉽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