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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두 공공도서관의 상반된 소식

Queens Library와 NYPL의 최근 뉴스


제가 근무했던 두 도서관에 관해 새로운 소식이 있어서 나누려고합니다. 우선 먼저 기쁜 소식부터 나눌께요.


https://qns.com/2021/08/queens-public-library-receives-490k-grant-to-advance-early-childhood-program/


저의 첫 직장인 퀸즈 라이브러리가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Robin Hood라는 비영리기관에게 $490,000을 Early Literacy program을 위해 도네이션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인종차별과 경제적 격차로 인한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퀸즈 라이브러리를 수혜자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후원으로 퀸즈라이브러리는 특별히 Early Childhood program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0세부터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민자가 많은 지역성을 감안할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병행해야할 것입니다. 많은 예산이 생겼으니 취학 전 아이들의 첫 독서교육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퀸즈 라이브러리에서 근무하다가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옮겨간 저의 경험을 좀 나누자면 제 첫 직장인 퀸즈 라이브러리에서는 아동사서로 충분한 교육을 받질 못했었습니다. 제가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옮겨간 그 해에 뉴욕 공립도서관이 어떤 기관이나 개인인지는 알수없으나 이번과 비슷한 도네이션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뉴욕시 교육청과의 협력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혜택을 톡톡히 받았었어요. 이번 후원을 통해 퀸즈 도서관 아동사서들의 역량 강화 교육에도 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https://nypost.com/2021/08/02/nypl-workers-claim-systems-handling-of-pandemic-led-to-nigthmare/


뉴욕 공공도서관의 직원들이 팬데믹 기간동안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불평을 공식적으로 경영진에 전달했습니다. 팬데믹의 위험 가운데 노출된 직원들이 충분한 처우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인데 경영진들은 그 불평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제는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해 볼께요. 팬데믹 초반에 도서관이 문을 닫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하자마자 뉴욕 공공도서관은 모든 직원들에게 평소와 같은 월급을 보장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어떤 도서관들보다 빨리 한거 같아요. 뉴욕 공공도서관이 먼저 발표를 하는 것이 다른 도서관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일부러 그랬을것 같아요. 도서관 건물을 대중에게 오픈하는 것도 상당히 늦게 했어요. 아직 예전과 같은 풀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 면에선 직원들의 불평에 공감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도서관 문을 닫고 사용자와의 접촉이 없다고 해도 한정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맨하탄으로 출근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은 분명 많았으리라 상상이 됩니다. 맨하탄 도서관들의 경우 직원의 대부분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거든요. 도서관 직원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아요. "내가 이 월급 받으면서 위험부담을 안고 출근하느니 그만두겠다"는 직원이 많았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뉴욕 공공도서관 뿐 아니라 모든 도서관들이 구인란을 겪고 있어요. 모든 도서관들에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전에 읽은 기사에서 (죄송해요. 기사의 출처는 못 찾겠어요. 읽고 스쳐간 기사라서...) 시카고 도서관이 "올 해의 도서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소식에 직원들이 열폭하고 있다는 글을 읽었어요. 시카고 도서관은 작년 2020년 3월말에 문을 닫고 3개월만에 6월부터 정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나 세정제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는 기사였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도서관들이 문을 닫았을때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 시카고 도서관이 ALA의 시각에서는 좋은 도서관으로 인정을 받은거죠.


시카고 도서관에 비한다면야 뉴욕 공공도서관은 직원 처우를 잘 한거 같은데... 내부에서는 다른 불만사항이 있는거 같네요. 예전 동료들에게 물어볼까 했는데 나쁜 뉴스로 연락하기엔 요즘 바빠서 참았습니다. 팬데믹 초반에 예전 동료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때는 재택근무를 너무 너무 싫어했어요. 공공도서관은 서비스업이다보니 사용자를 도와주면서 보람을 느끼던 동료들이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만 근무시간을 채우는 걸 힘들어하더라고요. (저도 당시에 웨비나만 주구장창 들을 때는 괴로웠어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이런 고민이나 불평없이 예전처럼 사용자를 도와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아직은 도서관 건물 안에서 프로그램을 할 수 없어서 매주 두 번씩 잔디밭에서 스토리타임을 하다보니 새까맣게 탔답니다. 델타변이로 9월에도 건물 안에서 프로그램하는게 물건너갔어요. 어쩔수없이 9-10월도 바깥에서 하기로 결정되었는데 11월부터는 추워서 바깥에서는 못하는데... 어떻게 될지 암담합니다. 아! 이놈의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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