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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s McGee Misses the Bus" 리뷰

11년만에 만나는 Stead 부부의 반가운 신작

2010년에 출판된 "A Sick Day for Amos McGee"는 그 다음해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그림책입니다. 남편인 Philip C. Stead이 글을 쓰고 아내인 Erin E. Stead가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부부가 공동작업을 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후속작이 11년이나 걸렸네요.



두 작가를 다 좋아해요. Philip Stead의 따뜻한 문체가 좋고, 그 문체와 잘 어울리는 Erin Stead의 일러스트레이션도 좋아해요. 목재 스팸프를 종이에 찍고, 가는 색연필을 이용해서 테두리와 색칠을 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입니다. 섬세한 스케치에 따뜻한 색감이 이야기와 잘 어울립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박한 아침을 먹고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동물원으로 출근을 하는 Amos가 오늘은 몸이 좋질 않네요. Amos가 출근을 하지 않자 매일 만나던 동물들이 Amos의 집에 방문합니다.

동물원에서처럼 코끼리와 체스를 두고, 동물원에선 술래잡기를 하던 거북이와는 대신 숨바꼭질을 합니다. Amos가 매일 코뿔소의 코를 풀어주었지만 오늘은 코뿔소가 Amos에게 손수건을 전해주네요. 항상 조용히 함께 앉아있던 펭귄은 여전히 조용히 앉아 Amos의 발을 데워주고, 출근하는 날은 Amos가 읽어주던 베드타임스토리를 오늘은 올빼미가 읽어주네요.

병문안을 와 준 동물들 덕분에 Amos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아마 내일은 평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지요?

11년 만에 기다리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출판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preorder를 했는데 11월 말에 출판된 책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모닝 루틴 후 출근을 하는 Amos가 오늘은 끓인 물을 위한 불을 켜는 걸 깜박 까 먹습니다. 오늘 동물원 친구들과 소풍을 가는것이 기대가 되었던지 전날 잠을 자지 못했거든요. 항상 타던 버스를 놓치고 걸어서 출근을 한 Amos는 서두르느라 좋아하는 모자로 잃어버렸습니다. 동물원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근무를 시작했지만 피곤해서인지 벤치에서 깜박 잠이 듭니다. 

동물원 친구들은 Amos를 어떻게 도와줄까요? 

Amos와 동물원 친구들은 예정대로 소풍을 갈 수 있을까요?

따뜻한 문체와 일러스트레이션은 여전하고요. Amos와 동물원 친구들의 캐릭터도 여전합니다. 새로운 동물 친구도 등장해요. 기다렸던만큼 실망시키지않는 후속작입니다.


제가 자주 참고하는 아동도서를 추천하는 온라인잡지인 "Read Brightly"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인 Erin Stead와 인터뷰 한 적이 있어서 링크를 공유합니다. 어떤 작가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남편과 공유하는 작업실은 어떤지에 대해 알수 있어요.

https://www.readbrightly.com/meet-illustrator-erin-e-stead/





두 부부의 협동 작품 중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이 시작은 했지만 끝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편인 Philip이 마무리한 흥미로운 책입니다. 마크 트웨인이 등장인물과 배경의 아웃라인을 잡았을테고 Philip이 스토리를 발전시켰으리라 예상됩니다. 전래동화와 같은 설정의 스토리인데 이 작품을 Philip에게 건낸 에디터의 센스를 높이 사고 싶어요. 착한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이지만 속도감은 전혀 느낄 수 없고 잔잔한 감동을 주거든요. Erin Stead의 일러스트레이션도 이야기의 톤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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