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엄청나게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우선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줌 미팅이 있었어요. 한국의 "월간 사서"라는 잡지와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포스팅이 올라가면 나중에 공유할께요.) 인터뷰 후 아침 준비를 하고 10시에는 뉴저지에 근무하는 아시안 사서들과의 줌 미팅이 있었어요.
저는 NJLA (New Jersey Library Associaion) 단체에 소속되어 있어요. 뉴저지 도서관과 사서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사서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단체입니다. 저에게는 일 년에 한번 있는 컨퍼런스 및 정기/비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다른 사서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받고 있는 단체입니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많은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덕분에 그전엔 협회 활동에 소극적이던 저도 NJLA에서 진행하는 모임들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팬데믹이 처음 시작하고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초창기에 나보다 먼저 발 빠르게 시작한 사서들과의 교류를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의 모임의 제목은 "Asian & Pacific Islanders Meet-up"였어요. 뉴저지 전역에 흩어져있는 아시안 사서들이 모여서 네트워킹을 하는 모임이었어요. 그 전 모임이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해서 오늘이 저에겐 첫 모임이었어요.
공공도서관 사서, 대학 도서관 사서, 특수도서관 사서와 NJLA 소속 직원이 참석했어요. 이 모임에서도... 아동 사서는 없어서... 참... 외롭습니다. 특별한 주제가 있는 모임은 아니었지만 저희의 관심사에 맞는 단체 및 컨퍼런스가 있으면 서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제가 추진했던 한인 사서 모임과 같이 더 많은 아시안들이 도서관 업계로 진출할 수 있는 멘토링을 앞으로 계획하기로 했습니다. 15분 정도 모였는데 이름으로 추측해서 한인은 저 포함 3명인 거 같았어요. 나머지 두 명께 연락을 드려볼까 합니다.
오늘 모임 중에서 저에게 직접적으로 가장 도움이 된 정보는 올해부터 뉴저지 공교육에서 아시안 이민 역사를 가르치게 된다는 것이었어요.
지난 1월 18일 Murphy 주지사는 뉴저지 공교육 커리큘럼에 아시안 어메리칸 역사 수업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싸인을 했습니다. 미국 전체에서 일리노이주 다음으로 두 번째로 이런 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해 아시안 혐오로 인한 사회 갈등은 미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회 갈등의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발 빠른 뉴저지 교육청의 대처와 주지사의 결단이 고맙습니다. 공교육 커리큘럼에 변화가 생기면 공공도서관의 컬렉션에도 변화가 있어야겠죠? 저희 도서관의 아시안 국가에 대한 책들과 역사책들의 상태를 살펴봐야겠습니다. 학교 도서관 사서와도 연락을 해야겠죠? 올해 9월부터 시행하게 되니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네요.
바쁜 하루였지만 앞으로 제가 할 일에 기대가 됩니다. 한인으로 미국 도서관에 근무하고는 있지만 한국인 사서로서 한 일은 "한국어 스토리타임" 이외에는 별로 없었어요. 오늘 한국의 도서관 업계 분들과의 인터뷰와 아시안 사서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인 사서로서 미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같이 고민할 동료들을 만났으니 함께 의논하면서 천천히 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