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허공(虛空)과 같을 새
우주 삼라만상이 마음속에 존재한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의 파도이고
기쁨과 슬픔은 마음의 바람이다.
만남과 이별은 마음의 구름이고
부자와 가난은 마음의 안개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을 새
파도가 잔잔해지고 바람이 멈추고
구름이 걷히고 안개가 사라지면
마음은 6월의 참나무 잎 사이로
비추어지는 햇살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을 새
욕심을 버리고 화냄을 억제하고
어리석음을 깨달았을 때
마음은 6월의 참나무 잎마다
새겨지는 그리움의 그림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을 새
나의 행동, 언어, 생각이 아름다워
향기로운 침묵이 널리 퍼질 때
마음은 6월의 참나무 잎 사이에서
스쳐 나오는 영혼의 소리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을 새
천 권의 좋은 책을 모두 읽어 외우는 것보다
높은 산 바위 위에 홀로 앉아
푸르른 6월의 하늘 바라보며
심(心)은 허공(虛空)과 등(等)할 새를
천 번 낭송하여
그물처럼 얽혀있는 밤하늘의 별들을
그리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