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요!

20241025

by 김상기

_태어나 두 달이 된 아이가 이유 없이 매일 울기만 한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도

같이 울면서 “왜 그래, 왜 그래?”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괜찮아, 이제 괜찮아!” 하자 엄마의 울음이 먼저 그치고 우연히 아이도 울지 않았다._

금년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의 “괜찮아” 시(詩) 내용이다.


“왜 그래 “는 자신에게 질문이고, ”괜찮아 “는 자신을 위한 위로이다.


이렇듯 간단한 언어라도 마음에 닿는 파장은 신비스럽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보다는 위로가 필요하다. 행복은 위로를 받아 감사하는 마음의 크기와 비례한다. 지난날 우리는 위로와 감사의 생각에 정말 인색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제 사소한 일에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전하자.


우리는 매주 수필 반에서 힘들여 써온 글 발표 후 강사님의 칭찬과 급우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에 위로와 감사를 느끼며 행복의 미소를 짓는다. 나는 복지관 글쓰기가 2년째다.몇 번의 글쓰기로는 부족한 점을 절대 개선할 수 없다. 가랑비에 옷 젖어드는 것처럼 조금씩 천천히 발전하고 변해간다. 최소한 2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괜찮아”라는 제목을 인용하여 그동안 글쓰기 힘들었던 작가님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 오늘 발표할 글을 준비 못하고 빈손으로 출석하여 미안한 듯 교실 문 열고 오시는 분,

다음에 또 빈손으로 계속 와도 괜찮아요~, 미안한 마음 대신 밝은 미소 가지고 오라는 위로. 그러나 2년 후에는 좋은 글 가져오라는 격려


+오늘 작년에 쓴 글 복사했다고 미리 고백하는 분, 같은 글 가져와도 괜찮아요~. 밝은 목소리만 잘 챙겨 오라는 위로. 그러나 2년 후에는 매주 새로운 자작 글 희망한다는 격려


+오늘은 글도 못 쓰고 빈손으로 오기가 부끄러워 인터넷에서 좋은 글 퍼 왔다는 분,

다음에도 감명 깊은 글 계속 퍼와도 괜찮아요~ 가벼운 발걸음만 잘 챙겨 오라는 위로, 그러나 2년 후에는 남들이 퍼갈 글 기대한다는 격려


+ 한 문장을 읽기도 힘들 만큼 길게 써와도 괜찮아요~, 다음 시간에 또 그렇게 써와도 좋으니 결석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위로. 그러나 2년 후에는 편안하게 숨 쉬며 읽을 수 있도록 단문으로 기대한다는 격려

+그래서 우리의 매주 금요일은 “괜찮아요~”의 위로와 칭찬으로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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