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깨지라고 있는 걸까? 지키라고 있는 걸까?

그날의 말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by 다온

‘다음에 꼭 보자.’

시간 내서 , 꼭 밥 한 번 먹자.

나중에 연락할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수없이 주고받던 영혼 없는 말들.

하지만 그 약속들 중 얼마나 지켜졌을까!

돌아보니…

지키지 못한 약속을 떠올리면 마음이 짠해진다.

누군가는 그 말 한마디에 한동안 기대했을 수도 있는데, 나는 무심코 흘려보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잊힌 말들이 누군가에겐 작은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반대도 있었다.

누군가의 ‘연락할게’라는 한마디를 나는 한참 기다렸고, 결국 그 연락은 오지 않았다.


약속은 왜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고, 또 쉽게 깨지는 걸까.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상황이 바뀌었다는 핑계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걸 어쩔 수 없이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산다. 하지만 마음은 다르다. 약속이란, 말보다 무겁고, 감정보다 깊은 의미다.

그 사람과의 신뢰를 담는 그릇 같은 것.

그래서 작은 약속 하나가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이 되기도, 혹은 마음에 상처로 남기도 한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사람의 진심을 알게 해주는 기준일지도 몰라.”

그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머물렀다.


진심은 결국 행동에서 드러난다.

아무리 바빠도, 진짜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고, 방법을 찾는다. 반대로 마음이 없다면, 그 어떤 상황도 변명거리가 된다.

그래서 이제는 약속을 쉽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듯한 인사치레 말보다는, 진짜 가능한 말만 하려 한다. 지킬 수 없는 말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예의니까.


이제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한다.

“지금은 약속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정말 여유가 생기면 꼭 보고 싶어.”

그게 더 진심이고, 더 따뜻한 말이니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그걸 잊지 않으려 오늘도 나 자신과 조용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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