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달리기 열풍에 뒤늦게 참석
몸에 염증이 많은 나는
염증을 줄여보겠다고 운동화도 러닝화도 없이
일단 달리기 도전
다 준비하다 보면 하기 싫어지니깐
첫날 목표는 땀 한 방울만 나면 집에 가기
+1방울씩 늘리는 게 목표
큰 목표 없이 소소하게
매일 달렸다.
물론 아직 15일도 안 채웠지만
멀리 안 가고 집 근처에서도 뛰고
공간마다 다른 냄새도 맡는다.
러너스하이는 맛본 적 없지만
맛볼랑 말랑한 경험도 있다.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이 뛰는 재미가 있다.
혼자 달리고 있는데 같이 달리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근처에서
달리고 있는 대상을 마음속으로 콕 집는다.
그리고 목표지점까지 같이 달린다.
당연히 상대방은 모르고
함께 들어갈 때도
상대가 포기할 때도
상대가 너무 빨라
내가 질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