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생각 조각집
파도가 오면 아무리 큰 배도 휘청거린다.
잔잔한 파도도 수십 년,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나면 커다란 바위가 깎인다.
이런 파도가 올 때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그저 파도 밑으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물 밑에서 본 파도는 나를 흔들긴 하지만 유유히 지나갈 뿐이다.
한 스트레스 전문가는 때로 우리에게 있는 부정적인 상황에 너무 강하게 대처하지 말라고 말한다.
대신 이렇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Let them go”
그냥 지나가게 두면 그 파도도 지나갈 따름이다.
하루 24시간, 매일 있는 수많은 상황가운데 나에게 밀려오는 파도에 일일이 다 대처하는 건
아무리 바위 같던 사람도 조금씩 깎여 무너지게 만든다.
사방에서 파도가 밀려와도 그저 물밑에서 파도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어쩌면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험란한 세상에선 그게 날 지키는 길일지 모른다.
수면에서 부서지는 것보다 나는 잠수하는 법을 더 배우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를 삼키려 돌진하는 집채만 한 파도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