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생각 조각집
저녁을 먹고 동네 초등학교로 산책을 나갔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커다란 트랙을 걷고 또 걸었다.
함께 걷는 이들에게 문득 질문을 던졌다.
"인생은 우리가 돌고 있는 트랙과 같아요. 왜 그럴까요?"
내 질문은 각자의 인생을 잠시 돌아보게 하는 작은 초대였다.
우리가 같은 트랙 위를 걷고 있어도, 각자의 생각과 속도는 다르다.
나는 인생과 트랙의 관계를 이렇게 정의했다.
돌고 돌다 보면 언젠가 각자의 목표지점, 즉 결승선에 도착한다는 것.
누군가는 빠르게 달리고, 누군가는 천천히 걷는다.
뛰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걸어야 할 수도 있고,
넘어져서 잠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결국 도착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친구 A가 말했다.
"인생은 트랙과 같아요. 누군가 나보다 앞서 가는 것 같아도,
그 사람은 사실 한 바퀴 뒤처진 것일 수도 있어요.
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포기할 필요가 없죠."
맞다. 각자의 인생의 속도는 다르다.
중요한 건 내 속도대로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것.
내 속도가 남들과 다르다고, 다른 사람이 뛰어간다고 너무 연연하지 말자.
그저 천천히, 내 걸음에 맞춰 나아가면 된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결승선에서 웃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