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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례자 Apr 25. 2024

나무늘보

 내 청춘의 꿈


         나무늘보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뻐꾸기를 날린다는데

내 뻐꾸기는  

커서 나무늘보가 되었습니다.   

  

반백 년을

마음 한복판에 물을 주었는데

어느 날  

나무늘보가 돼서 나를 바라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면

쟝글쟝글한 햇살같이

나무에서 내려옵니다. 

    

거꾸로 매달려

녹음 속에 하나 된 그

나를 바라봅니다.

그처럼 사랑했던 꿈들을

여전히 꿈꾸는 내일을

살고 싶은 얼굴을

이제는 보라고,

이제는  말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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