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삶

by 순례자

닮고 싶은 삶


자연을 닮아 미더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무언가 내 속에도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이 있다

내게서는 제법 풋풋한 흙내음새가 난다

내 몸에서 짙은 살구향이 뿜어져 나왔으면 좋겠다


하늘에는 초승달이 뜨고 구름이 흐르고

석양은 종소리에 발그레하게 잠기어 가고 있다

한 여자가 꿈꾸듯 저녁노을 속으로 걸어간다

나는 그대의 삶에 동그랗고 미더운 언덕이 되었을까

내 삶은 아직도 낯선 새벽이다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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