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2
한 해를 꼬박 다 바쳐 아로새긴
황금빛 잎새들이
다 떨어져 앙상한 은행나무 위에
까치는 매서운 지난밤 어디서 지냈는지
이른 아침에 목쉰 스타카토 소리로
인사를 하네
얼어붙은 들판에 칼바람이 불고
사람들의 어깨는 움츠려 들어도
논바닥 위의 스케이트장은
아이들의 세상
넘어지고 넘어져도 신나는 세상
오늘은 한파주의보 발령 중
손가락이며 발가락 끄트머리마다 얼얼해
양손 주머니에 푹 찔러 넣고
종종걸음 치는데
논두렁 둔덕에는 들풀들이 푸른 잎새
끈질긴 생명줄을 밀어내며 한파와 분투하고 있다.
오늘은 한파주의보 발령 중
한파야 부디 미워하지 않을 만큼만
휘젓다 가거라.
시를 올렸더니
연재가 끝났다는 메시지가 떴어요.
연재 30편이면 끝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늘 따뜻한 눈길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재를 곧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