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눈물

by 순례자

광장의 눈물


얼어 버렸다 우리가 꿈꾸던 모든 것이

온몸 흔들며 진저리 쳐도

그 푸른 꿈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내 지금 앙상해져 볼품없을지라도

내 생의 뒤안길에는

악착같이 헤쳐 나가야 할 숲이 있다.


차라리 흰 눈이라도 펑펑 내려

따뜻하게 덮어 주면

시퍼렇게 날 선 마음 내려놓으려나

이 땅의 아름다운 봄날을

다시 보려고

차가운 나뭇가지 붙들고

밤새우는 산새처럼

광장에서 떠는 젊은이들의

아우성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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