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2019

2018년에 입사를 하여,

2019년이 되었다.


나의 연봉은 1,900 만원에서

2,100만 원으로 200만 원이 인상되었다.


연봉 인상률이 10% 정도 인상 되었으나,

2019년도의 최저임금 역시 10% 인상되었다.


작년과 올해 변함없이 나의 임금은 최저 임금이었다.




우리 주임님은 주임님으로 승진하였다.


나의 마지막 기억이 주임이였지만,

생각해 보니 그때 우리 주임님은 나랑 같은 사원이었다.


그래서 내가 선배님이라 불렀던 것 같다.


주임님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그런 김에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게 까지 나에게 했어야 했나 싶다.


같은 사회 초년생끼리 도울 수 없었을까.


고작 나보다 2년 정도 빨리 입사한 거면서.

고작 나보다 3살 많은 거였으면서.




나는 바리스타 2급과 1급을 취득했다.

그리고 바로 퇴사를 하겠다고 했다.


팀장님이 물었다.


이직할 곳은 정했는지.


아니요. 저 워킹홀리데이 갈 거예요.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다.


호주로 갈 거예요.


알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2019년도 6월 말일자로 사직서를 작성했다.




사직서를 비행기 접어 대리님 방에 날리지 못 했다.




팀장님이 경력 증명서를 뽑아 오라고 했다.


경력 증명서에는 "GA/Security Officer"로 적혀 있었다.


팀장님은 그 경력 증명서는 못 쓴다고 했다.


다시 뽑아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장님은 주임님을 불렀다.


주임님이 내 경력 증명서를 뽑아 주었다.


"HR Officer"


주임님 표정이 못 마땅해 보였다.

대리님 표정이 못 마땅해 보였다.

팀장님 표정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나는 호주로 떠나기 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라테 아트를 열심히 했고.

나의 레쥬메에 라테 아트 이미지를 넣었다.


나는 호텔에서 서빙도 해봤고,

라테 아트를 할 수 있고,

커피 자격증도 있다.


그렇게 호주로 도망을 쳤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낙원이었다.

keyword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