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은 갑작스럽게 오지 않는다.
사랑의 차이들은 작은 소리로 시작하곤 했다.
문이 닫히는 소리처럼.
하루를 건너고 또 하루를 건너는 동안
그 소리는 방 안에 남아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울렸다.
너는 나를 안으며 사랑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 안에서 숨을 가쁘게 하나씩 세었다.
너의 팔은 단단했고 나는 힘을 풀지 못했다.
너는 그것을 예의라고 불렀고
나는 고개를 내리지 못했다.
말하지 않은 것들은 남아 있었고
그것들은
서로의 그림자를 키웠다.
어느 순간
한 사람은 앞에, 한 사람은 뒤에 있었다.
나는 자리를 비우자했다.
이별이라는 말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잠시만의 시간은 세 달이면 충분했다.
너는 내 말들을 안은 채 등을 돌렸고
끝까지 내려놓지 못한 채 다른길을 걷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을 건넸다.
그리고 너는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는
크지 않았다.
우리는 부서진 컵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물을 앞에 두고
서로 다른 온도로 손을 적셨다는 기억만 앨범에 꽂힌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