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고백하다
내 몸속 깊은 곳에 침투한 네가 아직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너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마음속은 의심의 싹만이 틔워지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누군가와 미래를 그리는 모습이 현재를 같이 즐기는 게 그려지지 않는다.
예전에 느낀 사랑은 안정감, 설렘을 주었다면 지금의 사랑은 억지로 맞물려 가는 톱니바퀴 같다.
그렇기에 점점 깎여 나간다. 마음이든, 몸이든 지칠대로 지치고 점점 멀어진 서로를 부정하고 그러다 참았던 것이 폭발하면 반대편으로 돌아버린다.
사랑하고 싶지 않다. 그냥 혼자 어디선가 죽음을 희망한다. 아무도 없고 조용한 곳에서 실종되듯이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면, 먼저 의심을 할 것이고, 소비기한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가는 제일 친한 친구일지 말이다.
힘들다. 많이. 잡념들이 섞여 귀결되는 곳은 언제나 과거에 관한 후회와 그것을 토대로 한 겪는 현재와 어두운 미래가 보인다.
이제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혼자 끙끙거림을 겪고 힘듦을 겪는 일이 있어도 말이다.
다가와서 한쪽 어깨를 기대라고 대주는 이가 있어도 그것에 의지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떠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