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에서 바라본 오륙도 절경에 빠졌던 어떤 날!
부산하면 오륙도,
오륙도 하면 역시 부산이다.
해운대 미포항에서 갈매기처럼 춤추며, 이기대 해안과 오륙도 절경에 빠져 보지 않았다면,
부산을 다 둘러봤다고 말할 수 없다.
2020년 11월 15일, 미포선착장에서 15시 출항하는 해운대 유람선을 탔다.
남해 선상에서 가슴에 담아둔 오륙도 풍경도 어느새 추억 한쪽이다.
가을이 흔적 없이 떠난 빈자리가 시려올 즈음에서야 작년에도 사진과 영상과 글을 겨우 정리했던가.
그냥 잊힐 것만 같던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 풍경이 눈에 선하다.
어느새 차갑게 밀려내리는 북풍에, 온화하던 겨울도 정색하며 인색해진다.
내 기억 늦가을 속엔 오륙도 절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데!
오륙도는 부산항에 들어오는 배들이 가장 처음 만나는 섬이다.
서쪽에서 가면서 보면 다섯, 동쪽에서 가면서 보면 여섯 개 섬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불린다.
부산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섬을 쭉 돌아보는 내내,
해풍에 흔들리는 유람선처럼 마음도 그렇게 흔들흔들 설렜다는...
해운대 관광유람선은 미포 선착장에서 출발, 오륙도를 가로질러 돌아온다.
야간 운행에선 오륙도 대신 광안리 해수욕장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와우산과 미포항,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 섬과 누리마루,
마린시티,
광안대교와 대교 뒤로 멀리 보이는 광안리 해수욕장,
이기대 해안절벽,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 절경 등을 남해 선상 위에서 둘러보는 기분은 마치 꿈길 같다.
갈매기처럼 날아오른다고 해야 할까?
쇠돌고래(상괭이)처럼 유영한다고 할까?
종종 쇠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는 데, 이날은 갈매기들 환영만 받아도 좋았다.
암튼 부산에 와서 '해운대 유람선'을 타보지 않는다면, 내내 후회할 것!
남해 선상에서 부산 해안 절경에 푹 빠졌다 미포항으로 돌아오니, 16시경!
짧은 늦가을 하루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COpbbWXLjk
미포항(와우산 끝자락이 보이는 항구) -> 해운대해수욕장 -> 동백 섬과 누리마루 -> 마린시티 -> 광안대교(뒤로 광안리해수욕장이 멀리 보임) -> 이기대 -> 오륙도 스카이워크 -> 오륙도에서 다시 같은 코스로 회항하는 풍경이 아낌없이 담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