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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Dec 30. 2021

신축년 잘 가시게나! - 가는 세월 잡지 않아.

2021년 신축년을 보내고, 2022년 임인년을 맞으며!


매년 이즈음,

12월 31일과 1월 1일을 예리한 칼로 단번에 잘라낸다.

매해 '한 해를 보내며~' 아쉽다, 탄식한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잘 가시게나!


12월은 이별하기 좋은 계절이 아니다.

매서운 바람과 시린 햇살로

춥거나 외롭고,

지치거나 아리다!

어느새 2022년이 내일의 다음 날까지 와 있다.


부족한 이곳, 가끔씩 찾아와 라이킷 남겨 주시는 분들께

"임인년 (壬寅年) 새해, 뜻하신 일들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새해 인사드린다.  



봄 / 왕벚꽃 만개한 날

봄소식 휘날리면

짧은 봄날 가리니,  

지금 즐기기!

만개한 왕벚꽃 아래서.



여름 / 울창하던 녹음

지워진 봄 곁으로,

아직 가지 않은 숲길 사이로

짙게 드리워진 너,

긴 여름!



가을 / 강원도 영월 빈 의자

어느 해 가을,

단종이 잠든 영월에서 마주했던 빈 의자

'갈까, 쉴까?

설까,

앉을까?'



겨울 / 송림 사이로 보이는 망상 해변

동해를 마주하면

갑자기 가슴이 탁 트이는 현상.

대범해지고,

겸손해지고,

마구 행복해지는!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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