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새 봄 맞으러 나선 길

하필 봄맞이 나선 길이 병원 가는 길이다.

by Someday


희망이 보이는가!

새 봄이 저만치서 날 부르는지?

하필 새 봄 맞듯 나선 길이 병원 가는 길이다.

부신 절제 수술한 지도 2주 후엔 6개월에 접어든다.

예후를 들여다보는 혈액검사 과정이니 딱히 신경 쓸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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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성심병원 '치유의 숲'은 아직 겨울 언저리다. 봄은 좀 더 먼 곳에서 서성이는 중!


1~2년 전만 해도 생각이 몸까지 어느 정도 지배한다고 믿으며 살았다.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꽤 있었고.

최근, 건강에 적신호가 자주 울리면서 이런 생각도 흔들린다.

그동안 그나마 건강을 지탱해 왔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것이 맞다.

나 같은 연세(?)의 보통 사람은 아픈 곳이 생기면, 정신건강까지 쉽게 흔들린다.

최근엔 허리 통증만으로도 온몸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늙어가는 내 몸은 어느새 어지간해선 흔들리지 않던 내 생각까지 지배하려 든다.


올해는 미처 봄맞이 행진에 나서질 못한다, 면역력 취약한 노년층 답게.

나 홀로 집에서 고단한 시간을 모래탑처럼 쌓는다.

그러다 나선 길, 병원 가는 길이지만 행진하듯 걷는다.

몸도 마음도 함께 올곧게 세우고 봄맞이하듯 행진한다.

'아직 살아있네!'


매해 아쉬운 2월을 보내고 나면,

반복무상한 내 마음은 단 하루 만에 봄맞이 나서는 듯 3월을 맞곤 했다.

그런데, 올 3월엔 아직까지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두꺼운 겨울 옷도 다 벗질 못한다.


March, 봄마다 발걸음이 가뿐하고 경쾌했다.

3월이면 이 세상 모든 만물과 함께 거리로 나서서 행진을 하곤 했다.

지금, 몸만 무거운 것이 아니다.

오미크론 급확산 소식도 무겁다.

지친 몸에 들어앉은 마음도 바로 세우고 나서길 망설이는 시기다.


매일 30~40분씩 러닝머신 위에서 혼자 행진 중이다.

속도는 3으로 맞춰놓고 바쁜 듯 걷는다.

몸이 조금 가벼워지고 기운은 많이 달린다.

그러나 내겐 귀한 행진이다.

이 정도 속도가 딱 봄맞이 행진곡인걸!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훈풍이 멀리서 조금씩 밀려든다.

아직 걷기만 OK,

달리기는 NO!

매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계속 행진하고 나면,

몸도 차츰 시니브로 좋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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