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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와온해변, 일몰이 아름다운 곳

와온해변 갯벌도 '순천만 갯벌 습지 보호지역'의 일부

by Someday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순천 와온해변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20분경.

뿌연 미세먼지 사이로 내리는 3월 햇살은 여전히 찬란하게 눈부시다.

꼭 일몰 순간이 아니더라도 풍요로운 갯벌, 은빛으로 눈부신 남해는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일몰 시간이 아니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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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해변 갯벌도 '순천만 갯벌 습지 보호지역'의 일부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연안습지로 생물 다양성과 경관의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갈대 등 염생식물이 넓게 분포되어 있고,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식하고 있는 풍요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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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해변 전망대 1층은 휴게소, 2층은 전망대다.

순천만 대대 포구 선착장(20년 11월 촬영)

순천만은 2020년 11월에 찾아,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돌아보았던 곳이다.

당시 탁 트인 순천만에서 속 좁은 마음까지 넓고 관대해졌었다.

기획 정리된 순천만 국가 정원을 거닐면 오감이 힐링되기도 했다.

동안 장거리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올 해는 내 몸과 내 맘에 새봄이 가득 들어차려나!

나는 3월 10일 용산역 12시 17분 발 KTX 타고, 오후 3시 순천역에 도착했다.

출장 내려와 있던 남편 '묵'을 순천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와온해변 전망대 2층에서 바라본 해변 스케치, 애니메이션


와온해변 갯벌 풍경 스케치, 애니메이


와온 해변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길지 않은 총 거리 눈대중으로 1km 정도나 될까?

한눈에 다 들어오는 평지 위에 있어 일직선으로 난 길이다.

들고나는 차량들이 서로 마주 보이니, 확인하고 기다렸다 양보하면서 출발하면 된다.

'그런데 한 여름엔 방문객이 많을 텐데...' 하는 노파심이 슬쩍 들기도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갯벌 사이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멘트 길을 따라 걷는다.

미세먼지가 싹 걷히면 더 아름다운 곳인데...


갯벌 사잇길을 돌아 나오니, 눈부신 해살을 등지고 찍은 사진은 제법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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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해변을 마주하고 서있는 야트막한 동산


와온 해변을 나선다.

순천 역 쪽으로 향하면서 해안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

해안길이지만, 해변과의 거리는 멀고, 해변은 중간중간 가려지기 때문에 살짝 아쉬운 코스다.

우리는 순천역 근처 예약해 둔 숙소'호텔 디바인'으로 향한다.

숙소 근처에는 생맥주 전문점인 '순천 양조장'과 카페 '브루웍스'도 있으니, 저녁엔 이곳에서 묵과 진한 건배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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