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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Nov 09. 2023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손녀와 함께 즐긴 태극열차

지난주 3박 4일간 할미 집을 찾았던 꾸미!

우리는 함께 담아둔 이야기가 많다.

이제야 우리 귀염둥이 꾸미 사진을 정리하자니, 4일간 담긴 추억도 작지 않았다.  

사진을 정리해 두었으니, 우리 꾸미랑 보낸 행복한 이야기들 조금씩 꺼내 볼 생각이었다.


독립기념관 최초 단풍나무숲길 야간개장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고 있다.

12일이 지나 포스팅하는 것보단 오늘이라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4시간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단풍나무숲길이다.

이 길은 마주 보고 서있는 단풍나무가 서로 맞붙어 터널을 이룰 만큼 그 풍경이 특별하다.

우리는 11월 4일 오후 3시가 넘어 독립기념관에 도착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오후, 독립기념관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독립기념관 겨례의 탑

오전 '포니벨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꾸미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독립기념관으로 향하는 그 10여 분 사이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꾸미는 계속 숙면을 취했고, 할 수 없이 꾸미 맘까지 자동차에서 낮잠(?)을 자야 했다.

나는 '묵'과 함께 10월 29일(일)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한 '단풍나무숲길' 일부를 산책했다.

단풍나무숲길로 향하는 길가에는 은행나무들이 낙엽을 떨구며 가을비를 맞고 있었다.


단풍나무숲길로 가는 길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궂은 날씨에도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람들로 흘러넘쳤다.

단풍나무숲길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뭐 그러면 어때!'

복작거리며 함께 즐기는 재미도 쏠쏠했다.


단풍나무숲길 입구, 국화꽃 전시 중


단풍나무숲길 현장 스케치



붉은 터널을 이루는 단풍나무마다 인공조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우리가 찾은 토요일 오후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낮 희미한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인공조명과 단풍잎 붉은색의 조화가 다른 세상처럼 신비로워 보였다.



꾸미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단풍나무숲길 산책은 1시간 정도로 마쳤다.

숲길을 돌아서 내려오려다 보니, 왼쪽으로 작은 숲길이 보였다.

낙엽활엽수(떡갈나무, 졸참나무)들은 벌거숭이가 된 채 바닥 가득 쌓여가는 낙엽을 하염없이 내려다보고 서있었다.

마음은 살짝 바빴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또 너무 특별한 장소처럼 보였다.



나는 낙엽을 한 움큼 가득 모아 쥐고 허공을 향해 날렸다.

"올 가을에도 결실을 잘 맺었으니, 이제 미련 없이 가라!"

떡갈나무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힘껏 폈다.


겨레의 집


독립기념관 태극열차

'겨레의 집'을 뒤로하고 주차장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겼다.

4시 30분이 되어가는데, 꾸미는 아직도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할아버지가가 꾸미를 살며시 깨웠다.

눈을 깜박이며 어리둥절해하는 세젤귀 꾸미에게 미니열차를 타러 가자고 부추겼다.

독립기념관을 둘러볼 시간도 없었지만, 태극열차도 오후 5시 20분이 막차였다.

우리는 독립기념관 태극열차를 왕복으로 한 바퀴 쭉 타고 돌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SZwge9mv0


꾸미와의 행복했던 3박 4일간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https://brunch.co.kr/@6fe5671e95844e0/358


https://i815.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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