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에게 건초를 먹여주는 꾸미
도치돌 알파카 목장체험에서는 알파카, 토끼, 말, 양까지 애월읍 넓은 초원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목장 안내도를 보며, 이정표를 따라가며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동물들에게 직접 건초를 먹이고, 페루 판초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판초 체험장 바로 옆에도 알파카 방목장도 있다.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순둥순둥한 알파카 친구들을 가까이서 탐색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목장 안내도를 보면 '알파카 유치원'이라 쓰여 있었지만, 이곳에서 내가 만난 알파카 4마리는 한 가족처럼 보였다.
매표소(안내소)에서 입장권 팔찌 구입, 손목에 착용 -> 목장 이용 안내와 주의사항 꼼꼼히 읽어보기 -> 안내소 문 앞에 있는 건초 담긴 양동이를 한 개씩 들고 -> 이정표 따라 이동하기 ->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양동이에 든 먹이(건초) 주기 -> 목장 초원 위에서 인생 샷 찍기
알파카 도치돌 목장 운영시간
10:00 ~ 18:00(입장마감 17:00) / 동절기 입장마감 16:30, 관람 마감 17:30
문의 전화 : 010- 3882 - 6909
도치돌 목장에 들어서서 처음 만난 동물은 토끼 친구들
토끼들은 커다란 집안에 모여 살았고, 토끼집이 있는 방목장에선 어린 알파카 두 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 아이들은 토끼집 왼쪽에 있는 알파카 사육장에서 보호받고 있는 알파카 새끼들로 보인다.
어려 보였지만, 온몸에 털을 깎고 여름을 나는 듯했다.
꼬리에만 털이 붙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말의 길' 오른쪽에 있는 말 방목장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말 2마리가 아침식사 중이다.
이 길로 들어서면 마로니에가 반겨주는 사잇길이 있다.
사잇길을 따라 올라가면 '판초 체험 카페'와 '알파카 유치원'이 보인다.
마로니에가 반겨주는 사잇길로 들어서면, 판초 체험장에 닿는다.
판초 체험장에서 '말의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양과 염소들이 살고 있는 방목장에 닿는다.
양과 염소는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각기 제 할 일에 열중이다.
양과 염소 방목장을 지나면, 바로 넓은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거닐거나 쉬고 있는 알파카 무리가 보인다.
초원 방목장이 바라보이는 '전망카페'도 있다.
전망카페에서 음료수를 한 잔씩 마실 생각이었으나, 하필 우리가 들어선 시간엔 카페 주인장이 보이질 않았다. 잠시 앉아서 기다렸으나 다른 볼일을 보는 중인 듯 끝내 만날 수 없었다.
카페 마니아 꾸미가 제일 섭섭해했다.
전망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은 최고였다.
게다가 걸어서 즐기던 체험 중간이어서 덥기도 했으니, 잠시 앉아 기계 바람을 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알파카 방목장에서 건초 먹이 주기 체험에 열심인 세젤귀 꾸미
https://www.youtube.com/watch?v=0H1lpdmLF24
초보다 생나무 잎을 좋아하는 알파카도 있다.
사람도 생과일이나 생채 나물을 좋아하듯이 알파카도 싱싱한 음식을 좋아는 건 개인 취향일까?
그런 알파카가 신기했던지 꾸미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때, 이미 지나쳐온 맞은편 방목장에서 더위에 지친 알파카들이 샤워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우르르 몰려갔다.
알파카들을 샤워시키던 관리자가 우리에게 '알파카 모녀'를 소개해 주면서 자세히 살펴보라고 권한다.
어쩜, 관리자가 가리키는 알파카 어미와 딸의 얼굴이 서로 딱 닮았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꾸미랑 꾸미 맘이 닮은 것처럼, 나와 꾸미 맘이 닮은 것처럼...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 관리자가 '전망 카페' 운영자인 듯 보였다.
아마도 알파카 친구들 샤워 준비로 잠시 카페를 비워두었던 같다.
https://m.blog.naver.com/joopokey/clip/4871500
이곳 알파카 도치돌 목장에도 제주 수국꽃이 한창이었다.
알파카 방목장을 지나가면서 보라색 수국꽃을 만나는 것도 작은 즐거움을 더해 준다.
알파카 방목장을 지나치다 보니, 따가운 6월 햇살 아래 초원 위에서도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알파카가 있었다.
알파카도 다들 자기 취향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식성도 알파카 대부분은 건초를 좋아하지만, 어떤 알파카는 혼자 생생한 나뭇잎을 탐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알파카가 옹기종기 무리를 지어 한가로이 노닐고 있지만, 어떤 녀석은 오수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래 모두들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즐기며 살자!'
우리 꾸미는 제주도에서도 민들레 꽃씨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꽃씨를 '호~'불어 알파카 도치돌 목장 곳곳으로 날리는 꾸미를 보면서 어른들은 가만히 서서 기다려주었다.
알파카 목장을 나서는 우리를 향해, 노란 민들레 꽃들이 작별 인사를 한다.
꾸미도 민들레를 향해 '바이바이' 작은 손을 힘차게 흔들어 준다.
도치돌 알파카 목장 체험은 제주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기에 부족함 없는 선택이었다.
초록 나무 사잇길과 넓은 초원 옆길을 걸으며 즐기는 체험이어서 더 좋았다.
목장을 한 바퀴 돌다 보니, 오전(10시~12시)이었는데도 좀 더웠다.
이 날따라 햇살도 더 찬란하게 빛났다. 나는 그냥 축복처럼 내린 따사로운 빛 사이로 행복하게 걸었다.
꾸미와 꾸미 맘과 함께 걸어서 더 듬뿍 내린 축복이었으리라!
2시간 목장체험을 마치고 나니, 12시가 됐다.
오후엔 렌터카를 반납하고, 제주 발 15:45분 진에어를 탑승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엔 좀 여유롭게 2시경에 도착할 생각이다.
유치원생 꾸미, 60대 할머니가 동행하는 여행이니, 항상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모두에게 마음 편하다.
이제, 예약해 둔 '달그락 식탁'으로 향했다.
달그락 식탁은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logparkje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