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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파크' 풍경과 새소리에 빠져든 아침, 스케치

제주 애월읍 도치돌 목장과 통나무 펜션

by Someday
도치돌 목장과 통나무 펜션을 관리하는 사무실, 편의점과 기념품을 파는 곳도 한 건물에 있다.


나는 혼자 5시 전에 통나무 펜션에 먼저 도착했다.

가까이 보이는 펜션들을 쭉 둘러보고 나서, 우리가 예약한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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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가 제주에서 친구 ㅅㅇ를 만나 더 즐거웠던 하루도 저물어간다.

'도치돌 목장'에 있는 '통나무 파크' 펜션에서 두 가족이 모여 편의점에서 사 온 즉석밥과 즉석 죽, 구운 김, 육포, 멸치볶음, 3분 짜장과 카레 등을 꺼내 놓고 입맛대로 골라 먹었다.

꾸미와 ㅅㅇ는 밥을 먹고 나자마자, 지치지도 않았는지 다시 펜션 복층을 오르내리며 즐겁게 놀았다.

함께 물놀이 겸한 샤워까지 마치고, ㅅㅇ네는 밤 9시가 넘어서 자기 집(숙소)으로 돌아갔다.

ㅅㅇ네를 배웅하고 나니, 비로소 꾸미도 졸린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 꾸미가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할미도 잘 알지. 이제 통나무 파크 펜션에서 푹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엔 알파카 도치돌 목장체험을 하고, 오후엔 제주를 떠날 예정이니, 나는 혼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어제 혼자 먼저 통나무 407호에 입실한 나는 외관과 실내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두었다.

통나무집 주위로는 여러 그루의 나무가 사이좋게 늘어서 있고, 앞으론 넓은 잔디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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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돌 통나무 파크 407호

1층엔 주방, 화장실 2개, 거실 겸 방(더블 침대 1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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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복층 구조였지만, 허리를 펴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층고였고, 4개의 창이 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통풍과 전망도 좋았다. 복층엔 더블 침대 2개, 싱글 침대 1개가 있었다.

우리는 널찍한 2층에서 모여서 잤다. 침대가 낮아서 우리 꾸미에게는 더 편하고 안락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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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에서 보이는 초록 녹음의 정원 풍경이 두 눈을 편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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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찍은 통나무 파크, 하룻밤의 우리 집 사진들이다.


나는 어제 많은 시간을 힐링하며 여유롭게 보냈지만, 꾸미랑 꾸미 맘은 산본에서 함께 살던 친구를 만나 마음은 즐거웠겠지만 몸은 평소보다 더 바빴을 것이니, 피곤하기도 했을 터다.


아침 5시 30분경, 혼자 407호를 조용히 나섰다.

고즈넉한 통나무 파크의 아름다운 풍경 사이사이로 뻐꾸기 노랫소리가 힘차게 달려 나왔다.

곧이어 다른 새들도 화음을 이루며 내게 상쾌한 아침 인사를 전한다.

이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목장 숲을 돌아 나와, 아직 적막한 통나무집들 창가에 작은 울림으로 다가가 노크를 했다.

나는 이들이 울리는 노크 소리보다 먼저 문을 열고 나선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산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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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파크 편의점도 아직 열리지 않은 이른 아침


이른 아침 통나무 파크의 풍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https://m.blog.naver.com/joopokey/clip/4865124

도치돌 목장, 통나무 파크에 살고 있는 새들의 합창

- 뻐꾸기와 다른 새들이 아침 인사로 부르는 경쾌한 노랫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재 편집해서 올린 클립.

산책을 마치고 들어서니, 꾸미가 배시시 웃으며 할미를 반긴다.

우리는 숙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둔 알파카 도치돌 목장 체험을 하기 위해 편의점이 있는 사무실 건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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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출발하기 전, 목장 친구들에게 줄 먹이(건초)가 담긴 작은 양동이를 한 개씩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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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도치돌 목장으로 내려가는 숲길 - 뒤로는 우리가 묵었던 통나무집이 보인다.

도치돌 목장으로 향하기 전, 숲 속 길에서 우리 가족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이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왠지 사진이라도 한 장 더 남기고 싶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즐거웠던 알파카와 만났던 목장체험은 다음 포스팅에 담는다.


http://log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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