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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Feb 27. 2023

글 잘 쓰는 비결

뭐라고 생각하세요?

누군가 물었다. 말 잘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말을 하고 싶은 욕구부터 참으세요.



라고, <말센스>의 저자 Celeste Headlee 셀레스트 해들리가 대답했다.

그 어떤 종류의 대화도 불씨를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칭찬조차도 욕을 먹고 끝날 수 있기에.


대화를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싶을 때도 많다.

특히... 대화가 끝난 뒤 기분이 별로일 때.


혼자 떠드는 말은 그런대로 하는데,

영혼까지 채워지는 소통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면...

혹시...

말을 하고 싶은 욕구만 채운 건 아닐까...


노래가사를 종종 잊는다. 허밍으로 대신하니, 만 4세 아들이 지적을 한다.

"노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잖아. 말을 해야지!"

<작은 별> 노래를 정성껏 부르지 않았다고, 런던 유치원의 한 아이가 지적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You don't sing like that!"

어린 영혼들이, 개인적 노래 스타일에 참 까다롭다.


노래가사를 들으려 귀를 기울여 본다.

가수가 눈앞에 있었다면 감동할 만큼,

스피커에 귀를 바싹 대고 집중을 해본다.

들을 때만큼은 노래 속 가사가 주인공이다.


주인공.

대화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면 좋겠다.

주인공을 감동시키는 대화.

한 번 해봐야겠다.


글 잘 쓰는 비결에도 통할까.

글을 쓰고 싶은 욕구부터 참으세요.라고.

아닌 거 같은데...

글을 쓰고 싶은 욕구부터 참으세요 가 낫겠다.


마늘 스무 개로 백일을 버틴 곰이 사람이 되었다지.

백일이 되기 전,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처럼...

글 다섯 개만 채우면 백개가 되는 시점에서...

고비가 왔다.


오늘만 쓴다는 맘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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