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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Mar 21. 2023

긍정과 낙관 그 사이 어디쯤

단추를 잃어버린 괭이가 있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툭 하고 떨어져 나갔다.

괭이가 가장 좋아하는 셔츠에 달린 알록달록 동그란 단추 이야기다.

네 개가 달려 있었지만 괜찮다. 세 개로도 충분하다... 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가 또 툭 하고 떨어져 나갔다.

괭이는 쿨하기가 이를 데 없다. 이 와중에도 아이들과 뺄셈을 하며,

단추는 원래 그렇게 왔다가 가는 것이라고 노래를 한다.


Buttons come and buttons go


마지막 버튼이 떨어져 굴러가 버렸을 때도,

괭이는 울지 않았다.

왜.

그에겐 아직 'Belly button'(배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8h1Q3UIbY


<Pete the Cat> 시리즈는 2008년 Eric Litwin 작가와 James Dean의 일러스트레이션 협업으로 네 권부터 출발했지만, 초기 네 권 이후부터는 James Dean의 부인 Kimberly Dean이 쓴 이야기로 훨씬 더 많은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다양한 괭이 시리즈로 확장된 부부의 사이트와 사업에 비해 스토리를 탄생시킨 작가의 사이트엔, 초기 네 권만이 다른 책들과 함께 조그맣게 전시되어 있다.  'Original Author of Pete the Cat'의 (부연?) 설명이, 왠지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같은 시리즈를 함께 더 작업하지 못한 아쉬움도 표현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주관적 느낌.


Did Eric Litwin Cry? Goodness No.

그는 이 외의 책으로도 이미 베스트 셀링 스토리 작가이고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게다가 음악에도 재능을 보여 그만의 신나는 작품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그의 스토리에서처럼, 단추가 이유 없이 다 떨어져 버렸어도 쿨했던 괭이의 캐릭터로 미루어 보건대, 그 역시 크게 괘념치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낙관주의적인 사고라고 한다. 단추가 떨어지든 신발이 물에 젖든, 이래도 얼쑤 저래도 절쑤하는 괭이가 바로 낙관주의자라면, 상황을 현실성 있게 파악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자신만의 설 자리를 만든, 괭이 스토리의 원주인은 긍정주의자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주관적 느낌.


신나는 리듬에 맞춰... 긍정의 힘을 당겨보시길. 영상 없이 노래만 들으실 분... 클릭.

https://www.ericlitwin.com/free-downloads

photo:Miss Marry, her ar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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