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 Lee Jun 07. 2023

완벽하지 못해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해볼게요.

2023년 3월 4일, 당기면 당겨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23년 6월 7일 현재, 일본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영어,

매일의 힘을 말하는 사람이

정작 본인과 아들의 일본어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잠시 손을 놓은 듯한데

어느새 삼 개월이 지나가 버렸다.


결정적으로, 

일본어에 대한 절박함이 없다 보니 동기부여가 약해졌다.

다시 동기 부여를 한다면,

그것은 일본어 자체가 아니다.

새로운 습관의 장착이다.


보이지 않는 습관을 드러나게 하기위해

눈에 보이는 표식을 만들기로 했다.


두 개의 유리잔을 준비한다.

유리잔에 일곱 개의 구슬이나 바둑알을 넣고,

일본어 한 문장을 마스터하면 구슬 하나를 빈 유리잔으로 옮긴다.

하루에 한 문장.


두 번째 유리잔이 가득 차면, 다시 반복을 한다.

누군가는 21일이면 습관이 만들어진다 하고, 어떤 이는 66일이 되어야 한다고도 한다.

21일이 맞나, 66일이 맞나...

7개의 구슬이 몇 번을 이동해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습관을 장착하게 되는지,

해보면 알 수 있겠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페이퍼 클립 120개를 제안했지만,

성향이 치타형이라... 120을 보는 순간, 이미 숫자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래서, 유리잔에 7개의 구슬만 담고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7x3=21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홈메이드 영어 얘기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되어 더욱 충만해진 감정으로

오버하고 내일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취중진담처럼

브런치에 알리기로 했다.

빼박을 할 수 없도록.


삼 개월 동안 겨우 한 문장을 했다.


소라가 아오이데쓰. (하늘이 파랗다.)


구름을 익히고 흐리다까지 갔으나, 하늘이 파랗다는 말이 예뻐 이 문장만 반복하다 보니, 날씨가 흐린 얘기는 아직이다.


7번가와 7번 방 그리고 7번의 반복이 이루어내는 기적을 지켜봐 달라고... 스스로를 7번 방에 가두기로 했다.



당연히 완벽할 순 없는 일이지만,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