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안되면 혼자라도...
영어 유치원을 거쳐, 학습 강도가 높은 어학원에서 꾸준히 공부한 아이가 있다. 영어 거부 기간이 찾아왔을 때 만났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라 고비를 넘긴 후 자리를 찾아갔다. 외향적 성격의 아이는 나를 보면 본인이 먼저 영어로 말하고 싶다고 말을 꺼낸다.
오 학년 아이는, 학교에서 속상했던 일을 얘기하면서, 부정적 감정에 거의 모두 'bad'라는 표현만 썼다. 아마도, 감정을 언어로 생각해 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나 보다.
과연 몇 학년까지, 이 그림책이 먹힐까.
이 나이에도 이렇게 재밌는데.
심리 분야에 올려줘야 하는 건 아닌지.
어른이 된 우리의 감정은 이렇게 간단한 건 아닌 걸까.
오늘은, 아이와 동그라미에 다양한 감정을 그려보면서 얘기 나눠보면 어떨까.
36개월 때 아들은, 'happy'보다 'sad'라는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임신 중 '미스터 선샤인'을 몰아보며 펑펑 울었던 감정의 부작용일까, 한 때 생각했던 적도.
월요일 오후. 유쾌한 감정들로 채워지길 바라며...
https://www.youtube.com/watch?v=W6wIEp-M4tg
책 내용 뒤집어 스토리 이어가 보기
비가 오는 게 난 좋던데.
그럼 무슨 색으로 바꿔 볼까.
온통 회색인데, 나는 노란색 우산을 쓰고 빗속에서 첨벙거려 볼까.
그거 좋은 생각인데.
장화는 무슨 색으로 해 볼까.
빨간색.
빨간색을 보면 뛰고 싶어 져.
영어책으로 이제 시작하는 분들... 아이와 영어로 놀아보고자 하는 분들 중
마음은 있어도 방법이 와닿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
일단, 아이와 가벼운 대화가 시작되면 좋겠다.
아이가 영상이나 책을 보지 않겠다고 도망갈 수도 있다.
그때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 보고 냉장고에 붙여 놓는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실망..
네가 좋아하는 건 뭘까.. 궁금함..
네가 뭐라 해도 이 책 진짜 재밌네.. 신남 등등)
아이는,
안 보고 안 듣는 거 같아도 다 보고 다 듣고 있음을.
방법이 넘쳐나는데, 실제로 내 그릇 속에 남아 있는 건 '혼란' 일 때가 많다.
내가 편한 방법 한 가지로 시작해보자.
하다 보면 확장이 된다.
그 중심에 '내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