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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Jan 17. 2023

핀두스를 아세요?

꼭 만나보시길.

스웨덴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앙증맞은 고양이 핀두스와 페트손 할아버지의 케미가 잘 어우러진 책.

어른이 읽어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질만큼 유쾌한 책.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도, 그림 덕분에 책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책.

글밥이 많아도 그림 보다 보면, 어느새 책장이 넘어가고 있는 책.

그래도 책 싫은 아이는 있는 법.

주변에 두고 틈나는 대로 펼쳐보다 보면

아름다움에 약한 인간의 본성이

핀두스를 찾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 책.


작가는

"어린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자잘한 것들을 그릴 수 있다. 이것들은, 이야기와 꼭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일어나는 일을 보여 준다."라고 말한다.


이십 년이 넘게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디테일 가득한 작품을 소장한 기분이다.

무거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만큼 읽을거리가 남아 있어, 묵직함이 든든하다.


문해력이 화두다.

긴 호흡의 글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가져보자.

일 년 이상 (책 읽고 토론하고 논술을 가르친다는) 기관에 다니면서도,

(한글) 하나의 문장에서 동사가 주어를 설명하지 못하고 삼천포로 빠져도,

이상한 지를 느끼지 못하는 초등 고학년 아이를 안다.

아이와 매일 책을 읽어, 책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먼저 알게 해 주면 어떨까 싶다.

토론, 논술, 독후감.... 일단 잠시 내려놓고.

순순하게 읽기가 재미있어 책장을 넘기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책 뒷부분에, 작가의 스케치 과정이 담긴 묵직한 한글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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