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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Jul 12. 2024

내만사 - 이본 쉬나드

경영자 24

이본 쉬나드 (1938 ~ )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몇 번 가봤을까? 자연은 그에게 많은 도전의식, 영감과 사업 아이템을 제시해 줬다. 자연의 이름마저. 이제 그는 미래세대를 위해 자연에 매출 1%를 기부한다. 우리도 월 스트리트의 교복을 한번 입어보자.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실리콘밸리와 월 스트리트의 교복을 만드는 회사, 파타고니아의 미션이다. 이본 쉬나드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아들로 태어나, LA 근처에서 자랐다.


공부보다는 산이나 강에서 놀기를 좋아했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영어도 잘 몰랐다고 한다. 10대 후반부터 요세미티 공원에서 암벽등반에 빠졌다.


그는 암벽등반에 사용되는 장비를 직접 만들어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다가, 18세의 나이에 등반용품 회사를 설립했다. 1970년 미국에서 암벽 등반용품 업계 1위에 올랐다. 이후 아웃도어 의류 쪽으로 전환해, 지금의 파타고니아를 1973년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령으로 나뉘어, 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미치지 못한 태초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파타고니아 섬에서 가져왔다.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수리하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정신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고품질의 제품에 투자하는 책임지는 소비문화를 촉진했다. 회사 역시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관행을 공유하는 공급업체들과 협력한다. 그 업체들이 적정한 임금을 지급하며, 노동자를 공정하게 대우하는지 등 엄격한 협력업체 관리지침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아웃도어를 즐기려는 미래 세대에게 자연공간을 보전하기 위해,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 ‘1% for the planet 프로그램’은 파타고니아가 매출의 1%를 지역의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약속이다.


이 회사는 사업과 자연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기업이 되었다. 창업자는 2022년 자신의 100% 모든 지분을 재단에 기부해, 사업활동 이외에 자연보호 프로그램이 영위되도록 했다.


주한 미군으로 근무했던 쉬나드는 1963년 한국 산악인들과 북한 인수봉에 올라, 쉬나드 A와 B 암벽 루트를 개척했다고 한다. 칠레 끝자락의 파타고니아를 꼭 가보고 싶다.


캘리포니아 연안 벤튜라에 있는 파타고니아 본사에도 가고 싶다. 이곳의 직원들은 파도가 높은 날에는 모두가 서핑을 즐긴다. 이본 쉬나드 덕분에 나의 버킷 리스트는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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