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사 - 팀 쿡

경영자 34

by 구포국수

팀 쿡 (1960 ~ )

뛰어난 리더 뒤의 후임자는 가려지기 마련이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를 이기려 하지 않았고, 그만의 독창적인 리더십으로 애플의 신화를 증폭시키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그를 애플에 스카웃했고, 시험했고, 인정했다. 신의 한 수였다.




“불확실성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우리가 북극성과 같이 변함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어떤 면에서 세상에 참된 변화를 가져오고,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애플 CEO 팀 쿡의 말이다.


팀 쿡은 앨라배마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 참전용사였다고, 2023년 윤대통령과 단독 면담에서 자랑스럽게 밝혔다고 한다. 오번 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듀크 대학교에서 MBA 등 그의 전공으로 볼 때, 그는 CEO를 할 수 있는 학문적 기초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오기 전 IBM에서 12년간 근무했고, 이후 컴팩에서도 근무했다. 1998년 스티브 잡스와 인터뷰 후 5분 만에 스카웃된 그는 애플에 합류했다. 잘 나가던 그가, 거의 망할 징조가 보이던 당시의 애플로 옮겼다. 팀 쿡은 잡스를 믿었고, 자신을 애플에 베팅했던 것이다.


IBM과 컴팩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세계 IT시장의 흐름을 꿰뚫고 있었다. 그의 역량은 잡스가 i시리즈를 만들어 낼 때,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먼저 애플의 골칫거리였던, 공급망과 재고관리 개혁에 착수했다. 애플의 기존 100여 개 공급업체를 20개로 대폭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대신 그들에게 마진은 보장해 주었다.


대만의 폭스콘에 대한 아웃소싱은, 애플과 폭스콘 모두에게 지상 최대의 Win-Win 사례를 창출했다. 재고 회전기일을 70일에서 10일 이하로 낮춰, 애플이 엄청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원가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폰 판매대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 현저히 적어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일구어 낸 성과가 한몫했다.


이후 잡스는 팀 쿡에게 글로벌 영업 부사장직을 맡겼는데, 그는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잡스는 그에 대한 CEO 평가시험을 모두 마쳤다. 팀 쿡의 능력과 잡스의 신뢰로 2004년, 2009년 암 수술을 위해 병가를 내었을 때, 팀 쿡은 임시 CEO를 맡았다. 2011년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애플 이사회에서 CEO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잡스 사후, 애플이 내리막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잡스가 생전에 모든 사람과 기업을 적으로 만드는 공포의 압박을 가했다면, 팀 쿡은 조용히 설득하고 열린 귀를 가진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애플의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세계최초 기업가치 1조불을 돌파하게 한 인물이다. 미국 정부 다음으로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잡스가 생전에 그토록 싫어했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었지만, 그는 48억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사인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다. 잡스의 원칙이며 애플의 불문율로 여겨지던, 아이폰 화면 4인치룰 준수와 펜슬 사용금지를 없앤 사람도 팀 쿡이다.


잡스의 유언대로 그는 잡스의 어깨에 올라타지 않았고, 애플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의사결정으로 애플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CEO로서 모든 결정을 할 때,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라고 생각하지 말라. 항상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하면 된다.” 이 말은 생전 CEO 잡스가 팀 쿡에게 남긴 마지막 주문이었다.


최근 팀 쿡은 애플카 PJT를 파기하고, 2,000여 명의 직원을 AI로 전환했다. 2024년 생성형 AI에서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고, 시중에 알리고 있다.


그는 포쳔 500대 기업 CEO 중 유일하게, 동성 연애자임을 밝혔다. 소수집단에 있었던 경험 때문에 사내 외의 다양한 소수집단 이슈에, 그는 열린 마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폴로 PJT를 성공시킨 미국 대통령은 아이젠하워, 케네디, 린든 존슨에 이어지면서 성공했다. 아이젠하워가 NASA를 설립했고, 케네디가 담대한 비전으로 나사의 우주개척 정신을 만들었다면, 린든 존슨은 포용력으로 나사가 예산에 구애받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아폴로 PJT에서 3명의 대통령들처럼 애플에서도 두 사람은 역할은 달랐지만, 팀 쿡은 애플의 성공 스토리를 지금도 쓰고 있다.


그림35.png




keyword
이전 10화내만사 - 마이클 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