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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Sep 12. 2024

#12 - Letter of Thanks

for former Samsung CEO

리더십 글을 쓰면서 제 상상력이 부족하고, 소재가 빈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CEO 경험이 없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하면 케네디가 떠오르지만, 아이젠 하우어가 NASA를 만들었고, 전폭적인 예산이 지원되도록 한 대통령은 린든 존슨입니다. 특정 개인의 성과물처럼 보여도, 콜라보 리더십이 발휘된 것들이 꽤 많습니다.


2010년 뉴저지에서 제가 미국 주재원으로 짧게 지내면서, 당시 몇 가지 특이하게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콘크리트 전봇대나 지하의 전선매설 보다, 나무 전봇대들이 의외로 많았죠. 주급으로 받는 수표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은행에 갔죠. 동네 볼링장에서 사람들이 볼링을 즐기며, 맥주와 간단히 식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주급을 받으며 비교적 검소하게 생활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며 리더십 강연을 찾아다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인의 DNA에 부/리더십은 로망이자, 삶의 큰 활력소임을 느꼈습니다.


잭 웰치는 생전에 경영의 귀재로 평가받았지만, 재임당시 무리한 구조조정과 M&A로 현재 GE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사람으로 현재 Challenge 받습니다. 한 CEO의 리더십과 경영성과를 그 기업이 존속하는 한 연결해 평가하는 것에 대해, 선배 CEO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리더들을 만났고, 제가 리더로 불린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직장 생활은 덤이라고 엄살떨던 선배들의 말에, 저도 공감할 나이가 이제 되었습니다. 아직 리더십을 언급하는 제 모습을 보노라면, 일종의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선배 CEO의 리더십에 대해 과거 제 평가 못지않게, 후배들이 저에게 Challenge 하는 것 역시 신선합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야 할 이유인 것이죠.



2023년 3월 (#12 에세이가 실렸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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