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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사 - 브라이언 체스키

경영자 09

by 구포국수

브라이언 체스키 (1981 ~ )

Y-Combinator가 체스키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세상이 에어비앤비를 과연 만날 수 있었을까? 인터넷/모바일 플랫폼기업들의 앙트레프레너들은 두려움 없이 도전을 했던 사람이기도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에어비앤비는 제공자(호스트)의 방,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빌려주고, 이를 여행자(게스트)가 사용하는 공유숙박 서비스이다. 에어비앤비는 중개수수료(숙박료의 6~12%)를 챙긴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2007년 캘리포니아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당시 디자인 박람회로 호텔방이 동나자, 자신들의 숙소에 에어베드 3개를 준비해 숙식을 제공하고 천불을 벌었다. 이후 하버드를 졸업한 개발자 네이선 블레 차르치고가 합류해, 2008년 에어비앤비(Air Bed & Breakfast)를 창업했다.


현재 약 1백만개의 공유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유사업체들도 많아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물리적인 공유 숙박이 어렵다고 했을 때, 그들은 뉴욕 증시에 상장해 37억불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시가총액이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를 합친 것보다 높았다고 하니 대단하다.


코로나 때 그들은 역발상으로, 원격 재택근무에 적합한 원격 장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기회로 반전시켰다. 집을 공유한다는 것이 사실 불편한 일인데, 그게 대박사업이 된 것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호텔체인들을 긴장시켰고, 각국의 여행수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환대를 받고 있다. 사업초기 범죄에 사용될 우려, 사회적 이슈 등도 많았지만 잘 이겨 나왔다.


나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적이 없다. 내가 까다로워서 그런지, 여행할 때 호텔이 아니면 주저하게 된다. 아들은 해외나 국내여행을 갈 때도, 이 회사 숙박시설을 선택지에 두고 고른다. 여행 유투버들도 가성비가 있다며,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수년 전에 브라이언 체스키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던 캘리포니아 자신의 거처도, 이 회사 숙소에 등록했다고 한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창고에서 창업했는데, 그 방에서 에어비앤비가 탄생했으니 성지와 같은 곳일 수도 있겠다. 유튜브에 이어 인터넷 성공 사업모델로 등장한 숙박공유 플랫폼을 앞으로 내가 과연 선택할지, 나 역시 관심거리다. 해외여행 갈 때 가성비 좋은 곳이 있다면, 한번 이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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