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전화
모든 것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되었다.
익숙한 목소리, 평소와는 다른 무게. 그 한 마디가 나를 무너뜨렸다. “그가… 떠났어.”
나는 그와 전날 통화했었다. 웃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것이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다.
현실을 부정했다. 전화를 돌렸다. 사람들에게 물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 울렸다. 이번엔, 장례식 소식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내게 노트를 건넸다. 영어로 된 그의 마지막 편지. 나는 그것을 번역해 낭독했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
그건 실수가 아니었다. 준비된 작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무너졌다.
그의 편지는 마지막까지 사랑이었다. 그는 감사했고, 나를 기억했고, 남겨진 사람들을 품었다. 말로 하지 못한 사랑을, 글로 남겼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35)
예수님도 함께 우셨다. 그 무덤 앞에서, 나의 고통 속에서.
사랑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별 속에도, 사랑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