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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 그러나 확실한 변화

by 북숄더


나는 거창한 목표로 "40살 리셋버튼을 눌리다" 연재를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결실을 맺어,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나도 이렇게 이뤄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용기를 내라"


그러나 지금 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2024년을 돌아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는 크지 않았다.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글을 썼지만 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주목받는 유튜버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변화했다는 것을.


체중에 집착하기보다는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게 되었고

미흡하지만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방황 끝에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이다.


1년 동안 겨우 이 정도인가 싶어 자책할뻔했으나

돌아보니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8월이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10월 말부터였다.

올해 초에는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할지 찾는 시간,

그리고 몇 달 동안 영상 편집을 배우고 방향성을 찾는 시간이었다.

내가 너무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 한 것을 반성한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번 연재북을 마무리하려 한다.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인생이 180도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내면의 변화를 경험했다.

그 변화는 작지만 확실한 걸음이었다.


감정에 휘둘리고 남의 말에 흔들리던 내가

비전보드를 만들고 나만의 철학을 찾으며

앞으로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있다.


그래서

다음 연재에서는 이런 깨달음을 실천하고

도전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선언한다.

그래야 억지로라도 나아갈 테니까.


그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찾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또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그 답을 찾다 보면 또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이 과정의 반복이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의 궤도로 나를 이끌어 주었다.

당신도 변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질문을 던져 보라.


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 삶을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



답을 찾으며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당신도 원하는 삶의 궤도 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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