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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외의 차 선택하더니 주가까지 '반등'

by 오토트리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를 구입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를 추진해온 그가 테슬라를 구매한 것은 의외의 행보로 평가되는데, 머스크와 함께 테슬라에 오른 모습이 공개된 직후 주가가 반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36520_223166_245.jpg (사진=인스타그램 tesla__,official)

테슬라 5대 놓고 직접 모델S 골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현지시각으로 12일 열린 행사에서 테슬라 자동차 5대를 전시하고, 이 중 모델 S를 직접 선택해 구매 의사를 밝혔다. 그는 차량에 올라타 "아름답고 훌륭하다"며 극찬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3.79% 반등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번 행보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 되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고,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36520_223167_338.jpeg (사진=미래에셋증권)

반 머스크에 대한 경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를 공격하는 이들에 대해 강한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테슬라를 겨냥한 공격은 미국 기업에 대한 해악"이라며, "그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분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테슬라를 공격하는 이들은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일론 머스크와의 친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연방 기관 축소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주도해 왔다.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방화 사건을 일으켰고, 이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36520_223169_434.jpg (사진=유튜브 Associated Press 갈무리)

월가의 전망은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 의견이 둘로 갈렸다. 월가의 금융 매체 배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사실상 백악관에서 테슬라 광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며 "그 결과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CFRA 애널리스트 개럿 넬슨은 "테슬라 주식의 변동성은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었다"며 "과거에도 큰 매도세가 나타날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슬라 주가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36520_223170_522.jpg (사진=유튜브 Associated Press 갈무리)

한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GM, 포드,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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