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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믿으면 안돼"... 맹신했다 사고 나는 옵션

by 오토트리뷴

다양한 신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운전자의 편의성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그중 많은 초보 운전자들이 선택하는 옵션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때로는 독이 되어 운전자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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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시 편리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운전자의 안전한 주차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차량 주변을 360도로 제공해 다양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와 달리 측면과 전면까지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은 주차 시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고 주변 상황이 표시된 화면만 보고 주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고로도 이어질 여지가 있지만 이를 간과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36743_224175_5437.png (사진=클럽 팰리세이드 카페 캡처)

왜곡 현상으로 불편한 주차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4개의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여준다. 광각 카메라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표면이 곡면인 렌즈가 사용된다. 이로 인해 영상 가장자리 부분에서 왜곡이 생긴다.


왜곡 현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화면만 보고 주차하면, 물체와의 정확한 거리를 판단하기 어렵다. 화면상으로 가까워 보여도 실제로 보면 더 멀 수도 있고, 더욱 가까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차선이 휘어 보일 수도 있다. 주차 라인을 정확히 맞춰 대지 못한다면, 두 칸을 차지해 남에게 민폐를 끼칠 우려가 있다. 기둥이나 낮은 경계석도 보지 못해 충돌할 위험도 생긴다.

36743_224174_5247.png (사진=K8 오너스 클럽 카페 캡처)

악천우에서도 떨어지는 효율성

이뿐만이 아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왔을 때 이물질로 인해 카메라가 더러워지게 되면,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다.


이때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활용해 주변을 살피면서 주차해야 하는데, 화면에만 익숙했던 운전자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보조 장치에 불과한 어라운드 뷰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옵션은 주차 보조 장치에 불과하다", "화면만 보고 주차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보고 주차하는 요령은 반드시 익혀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36743_224177_50.png (사진=VIEW H)

한편,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 장애물 감지 센서, 자동 제동 기능 등도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편의 장치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기에 항상 의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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