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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익현 Jun 23. 2021

내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의 것

혹시 아이를 키워 본 적 있는가?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아주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된다. 


3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이도 자기 것이라는 구분이 있다. 신기하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자기 장난감, 자기 물건의 개념이 확실히 있다. 

이것을 소유라고 하고, 내 것이냐 아니냐라는 문제 때문에 사람들은 피땀 흘리고 박 터지게 싸운다. 


하지만 진짜 내 것, 재산, 자산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것인데도 내 것이 아닌 게 문제다. 오히려 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의 것!

서민은 모르고 부자는 아는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옆집 누구는 재산이 30억이래~ 누구누구는 50억이나 된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10억 원도 아니고 그 몇 배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부자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부자의 자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수 십억 원의 재산이라고 하면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강남에 집 한채만 가지고 있어도 재산이 20억 원이 넘는다. 두 채면 40억 원이다. 그런데 과연 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정말 부자일까? 수 십억을 가지고 있어도 세금만 내는 하우스 푸어들은 아닐까? 자산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내가 당장 그 돈을 사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자산이 아니다. 더구나 그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면 자산이 아니라 지출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분은 강남에 아파트 3채를 가지고 있다. 자산은 80억 원이 넘는다.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매월 수백 만원이다. 이 돈 때문에 기분의 기본 생활수준은 형편이 없다. 집을 팔고자 해도 양도세를 이야기하며 팔지도 않는다. 본인을 강남 거지라고 말할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집값이 오르는 것은 좋지만 현금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산만 늘리는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다. 


집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말하는 것은 20년 전 로버트 기요사키가 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에도 나온다. 당시 미국인들은 대출로 집을  사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또 받아 내 생활을 하고, 집값이 계속 올라서 방심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터지면서 파산한 미국인들이 매우 매우 많았다. 


나 역시 집값이 계속 우상향 한다는 데는 동의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세금으로 인해 내 생활이 궁핍해지는 투자 계획은 반대한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정확하게 알아야 될 것은 시세로 집을 살 경우, 당장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는 사실이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SNS 상에서 부동상으로 얼마를 벌었다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세금까지 고려해서 정말 벌어들인 돈은 얼마일까? 현금흐름을 무시하면서 시세차익만 노리는 투자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재산이 반드시 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재산은 내 자산을 마이너스시키지도 않아야 된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플러스시킬 수 있는 재산을 많이 늘려야 한다. 이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더 큰 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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